아베, 메이지진구 참배…또 '근대화 공적' 강조
메이지헌법 원본도 관람…"근대화 추진 숨결 느껴져"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4일 낮 도쿄 시부야(澁谷)구에 있는 메이지진구(明治神宮)를 참배했다.
아베 총리의 메이지진구 참배는 2014년 4월 이후 약 4년 7개월 만이다.
메이지진구는 메이지일왕 부부를 기리는 신사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그는 참배 후 기자들에게 "메이지유신 150년을 맞아 참배했다. 일본국의 평화와 번영, 안녕, 그리고 왕실의 번창을 빌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2006년~2007년 1차 총리 재직 당시, 그리고 2012년 12월 재집권에 성공한 다음 달에도 메이지진구를 참배한 바 있다.
앞서 아베 총리는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국립공문서관의 특별전 '약동하는 메이지' 특별전을 관람했다.
그는 대일본제국헌법(약칭 메이지헌법, 제국헌법) 원본 등을 둘러본 뒤 기자들에게 "근대화를 향해 크게 전진해 나갔던 메이지시대 분들의 숨결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최근 들어 강연 등을 통해 메이지유신 미화에 힘을 쏟고 있다.
그의 이번 메이지진구 방문도 일본이 메이지유신 이후 무장을 강화하면서 한국을 강점하고 제국주의 전쟁을 일으킨 점은 애써 무시한 채 근대화 성과만 강조하는 행보의 하나라도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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