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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같은 휴일인데"…미세먼지에도 고궁·번화가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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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같은 휴일인데"…미세먼지에도 고궁·번화가 '북적'
낮최고 19.4도 포근…단풍놀이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 "오후 10∼11시 해소"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면서 햇볕도 따스하게 내리쬔 4일 서울 시민들은 공원이나 번화가에서 완연한 가을 날씨를 만끽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짙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바깥나들이를 즐기며 여유로운 일요일을 보내는 시민이 적지 않았다.
경복궁·창경궁 등 고궁에는 도심에서나마 단풍을 보려는 행락객이 모여들어 매표소마다 수십m씩 줄을 설 정도로 인파가 붐볐다.
창경궁을 찾은 최혜리(22) 씨는 "단풍이 예뻐서 남자친구랑 산책하려고 대학로 쪽에서부터 걸어왔다"면서 "미세먼지 때문에 하늘이 흐릿하긴 하지만 마스크 쓸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며 웃었다.
열두 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아내와 함께 명동을 찾은 전모(42)씨는 "아침에 미세먼지 '나쁨' 예보는 확인했지만, 직장 일 때문에 바쁘다가 오랜만에 주말에 쉬는 거라서 그냥 놀러 나왔다"며 식당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네 살배기 아들에게만 마스크를 씌우고 보라매공원에서 산책하던 김기현(42) 씨는 "아내는 출근했고 아들이 답답하다고 해서 나왔다"면서 "미세먼지가 심하지만, 평일에는 아들이랑 같이 있을 시간이 많이 없지 않나. 산책하니까 기분 좋다"며 아들의 손을 잡았다.

이날 서울은 최고기온이 19.4도에 이를 정도로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다만 미세먼지 농도는 종일 '나쁨' 수준에 머물렀다. 나머지 수도권과 충청도, 호남권에서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이었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제5회 서울 김장문화제'가 열리고 송파∼둔촌∼수서 일대에서는 '2018 JTBC 서울마라톤'이 열리면서 종로와 강남권에서는 교통이 혼잡했다.
전국 고속도로에서도 단풍놀이 등 가을 나들이를 다녀오는 차들로 상행선 일부 구간에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가장 막히는 곳은 중부고속도로 하남방향이다. 일죽나들목→호법분기점, 광주나들목→산곡분기점, 하남나들목→하남분기점 등 총 62.9㎞ 구간에서 차량이 시속 40㎞ 미만으로 서행 중이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에서도 죽암휴게소→청주나들목, 안성나들목→안성분기점, 양재나들목→서초나들목 등 총 46.7㎞ 구간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도 군산나들목→군산휴게소 구간부터 당진나들목→서평택나들목, 소하분기점→금천나들목 등 24.9㎞ 구간에서 거북 걸음을 하는 상황이다.
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총 430만대가량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한 달간 일요일 평균인 437만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방에서 서울로 들어올 차량 47만대 중 현재까지 25만대가 들어왔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나갈 차량 41만대 중에는 현재까지 25만대가 빠져나갔다.
공사 관계자는 "서울방향 고속도로 정체는 오후 5∼6시께 절정에 달했다가 오후 10∼11시께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hy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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