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막바지 단풍·축제에 빠진 행락객 가을 정취 만끽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11월 첫 번째 일요일인 4일 강원도 내 유명산과 먹거리 축제장 등 행락지는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행락객들로 붐볐다.
낮 기온 16∼21도로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국립공원 설악산에는 오후 1시 현재 5천900여명의 탐방객이 찾아 막바지 단풍을 만끽했다.
평창 오대산과 원주 치악산에도 각 1천700여명과 3천여명이 찾아 숲길을 걸으며 휴일을 보냈다.
동해안 주요 해변을 찾은 가족 단위 관광객이나 연인들은 따뜻한 날씨 속에 가을 바다 분위기를 즐겼다.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곳곳의 먹거리 축제와 문화제도 시선을 끌었다.
'사과명품 도시' 홍천에서 열린 제3회 홍천사과축제에 참가한 관광객과 소비자들은 퀴즈 풀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기고 저렴한 가격에 사과를 구매했다.
원주 원주원예농협 하나로클럽 광장에서 열린 치악산 배 축제장도 참가객을 위한 각종 이벤트가 펼쳐진 가운데 소비자 등의 발길이 이어졌다.
속초 동명동 속초항 일원에서는 11일까지 양미리 축제가 열리는 가운데 관광객 등이 제철을 맞아 오동통 살이 오른 양미리의 고소한 맛에 빠졌다.
진부면 오대천 일대에서 열린 평창 고랭지 김장축제장도 가족 단위 관광객과 소비자들이 도우미의 도움을 받으며 김치 버무리기와 맛을 즐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다양한 문화제 참가객들도 무르익는 가을 분위기에 젖어 휴일을 보냈다.
정선 고방정 일원에서 열린 고성산성문화제 참가자들은 삼국 시대 고구려가 남진하며 기지로 활용했던 산성과 동강길 걷기, 산성 제례와 전통혼례 등을 즐기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대한민국 람사르 습지 1호인 인제 대암산 용늪에서 열린 용늪축제에서는 지역 예술단체인들이 펼친 난타와 울림 북소리, 연과 용늪을 주제로 한 시 낭송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렸다.
강릉 월화거리에서 열린 강릉인문독서대전 참가객들은 작가와의 만남, 토크 콘서트, 어린이 문화 인물 십자말풀이 퀴즈, 청년 인문학 서평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오후 들어 귀경객이 몰리면서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 상행선은 곳곳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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