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748일 만의 4연승'…프로농구 kt, DB 잡고 단독 2위
전자랜드는 오리온 6연패에 빠뜨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농구 지난 시즌 '꼴찌' 부산 kt가 원주 DB를 꺾고 파죽의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무려 1천748일 만의 4연승이다.
kt는 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DB를 105-102로 제압했다.
지난달 26일 인천 전자랜드 전부터 네 경기 연속 승리한 kt는 6승 4패가 되면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와는 1.5경기 차다.
kt가 마지막으로 4연승을 거둔 것은 2014년 1월 19일이었다.
지난 시즌 4연승은커녕 3연승도 거두지 못하고 10승 44패로 꼴찌였던 kt는 서동철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이번 시즌 확 달라진 모습으로 예상 밖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에서 이번 시즌 최약체가 된 DB(2승 7패)는 3연패에 빠지며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4쿼터 막판까지 승리의 향방을 알 수 없던 접전이었다.
전반전에 48-51로 뒤지던 kt는 3쿼터에 3점 슛을 5개나 꽂아 넣으며 흐름을 가져와 10점을 앞선 채 4쿼터에 들어갔다.
그러나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은 DB는 4쿼터 1분 30여 초를 남기고 마커스 포스터의 2득점으로 95-95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곧바로 마커스 랜드리의 3점 슛으로 달아났다. 이후 DB 포스터와 kt 랜드리 두 명의 마커스가 주거니 받거니 득점을 이어가며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103-100으로 kt가 앞선 상황에서 포스터의 2점 슛이 빗나가고 kt가 리바운드를 따내며 승리는 kt 몫이 됐다.
4쿼터에만 12점을 쏟아낸 랜드리가 34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포스터도 4쿼터 18득점을 포함해 무려 42득점을 기록했으나 팀의 분패로 빛을 잃었다.
인천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고양 오리온을 6연패의 늪에 빠뜨렸다.
전자랜드는 이날 골 밑을 장악하며 오리온을 79-57로 대파했다.
전자랜드는 5승 4패가 됐고, 오리온은 2승 7패로 DB와 나란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자랜드에서는 윌리엄 다니엘스(17득점 12리바운드)와 차바위(14득점 10리바운드)가 나란히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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