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로 응시한 '멋진 신세계'…서울사진축제 개막
내년 2월 10일까지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서 노순택·세실 에반스 등 전시
플랫폼창동61·SeMA창고·아트나인서도 관련 프로그램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올해 제9회 서울사진축제가 1일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을 비롯해 서울 곳곳에서 개막했다.
서울시립미술관(SeMA)이 운영하는 올해는 올더스 헉슬리의 디스토피아 소설 '멋진 신세계'에서 영감받아, 과학과 기술문명에 따른 인간조건 변화와 대응 방안을 동시대 사진예술로 살펴본다.
행사는 북서울미술관(노원구 중계동) 본전시와 SeMA 창고(은평구 녹번동) 특별전, 플랫폼창동61(도봉구 창동) 현장 프로젝트, 아트나인(동작구 사당동) 예술영화 상영 등으로 구성됐다.
본전시는 6개국 작가 19명 작업을 통해 과학과 진보가 만들어낸 문제들을 고찰한다.
폭발 순간을 담아낸 하타케야마 나오야 사진은 테러와 전쟁 한가운데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노순택 작가는 한국사회 긴장과 갈등, 투쟁 현장을 포착한 '현기증 I #CFJ1301'을 출품했다. 알레한드로 카르타헤나, 세실 에반스 작업도 감상한다.
특별전에 참여한 2개국 4팀은 사진의 다중적인 위상을 가늠하고(오연진), 사진 데이터와 기억 위상을 재배치한다(김주원).
작가들은 또한 데이터로 구축한 세계와 물리적 세계 사이를 오가며(이민지), 인화와 복제를 통해 이미지를 수평적으로 공유하고 수직으로 쌓아 나간다(더 카피 트래블러스).
2021년 서울사진미술관 건립 계획이 추진 중인 플랫폼창동 61에서는 압축과팽창(안초롱·김주원), 이성민×권영찬의 현장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아트나인에서는 '멋진 신세계' 전시 주제와 관련된 영화 및 사진예술 관련 영화들을 상영한다.
문의 ☎ 02-2124-8800.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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