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명소 망운산에 풍력발전소 건립 안돼"…남해군청서 집회
(남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망운산풍력발전소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31일 경남 남해군청 광장에서 풍력발전소 건립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대책위는 집회에서 풍력발전소가 들어서면 생태계 파괴와 산림 훼손, 소음으로 주민 건강권 침해 등 결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사업을 추진하는 업체가 군민 동의 절차나 사전협의조차 거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해발 786m인 망운산은 남해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야생화 명소로 유명하다.
남해파워는 망운산 정상부 주 능선 일대 7만6천418㎡에 800여억원을 들여 100여m 높이(주탑 높이 89.73m, 날개 직경 54.8m) 3MWP급 풍력발전기 9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7월 23일 경남도로부터 조건부 승인으로 개발행위허가를 받았다.
도는 공사 착수 전 주민공청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풍력발전 9기 중 우선 1기를 설치한 후 모니터링 등 환경영향평가에 따른 대처방안을 수립하고 나머지 발전기를 시공하는 조건을 달았다.
군은 내달 6일 군민 토론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앞으로 개별 인허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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