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화 무드에 경기북부 고속도로 확충 속도 낸다
수도권 제2순환도로 2개 구간 12월, 내년 2월 잇따라 착공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남북 화해협력 분위기에 발맞춰 경기북부에 고속도로와 국도 건설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이면 3개의 남-북 연결 도로와 3개의 동-서 연결 도로 등 격자형 도로망을 갖추게 돼 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낙후된 경기북부 개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31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경기북부 4개 구간 중 유일한 민자구간인 포천∼화도 구간(28.97㎞)이 오는 12월 공사를 시작한다.
재정 구간인 김포∼파주 구간(25.36㎞)은 내년 2월 공사를 시작한다.
두 구간은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머지 2개 구간 중 파주∼양주∼포천 구간(24.82㎞)은 지난해 3월 공사를 시작해 2023년 개통 예정이며, 화도∼양평 구간(17.61㎞)은 2014년 5월 공사를 시작해 50%가량 공사가 진행됐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일산∼퇴계원 36.3㎞)과 함께 경기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도로망이다.
가장 북쪽에 있는 동-서 연결 도로망 국도 37호선 확장사업도 2020년이면 완료된다.
파주 자유로에서 연천, 포천을 거쳐 가평 경춘국도(국도 46호선)까지 동-서를 잇는 국도 37호선도 파주 적성∼연천 전곡 구간(11.4㎞)과 연천 전곡∼포천 영중(13.9㎞) 구간 공사만 남아 있는 상태다.
남-북 연결 도로망도 속속 갖춰지고 있다.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44.6㎞)가 지난해 6월 30일 개통한 데 이어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34.7㎞) 건설공사가 36% 진행돼 2020년 11월 개통한다.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세종시까지 연결될 예정으로 현재는 구리∼안성 고속도로(72.2㎞)가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또 서울∼문산 고속도로는 현재 진행 중인 서울∼광명 고속도로와 연결된다.
여기에 신호등이 없는 자동차전용도로로, 서울∼의정부∼양주∼동두천∼연천∼철원 57㎞를 잇는 왕복 2∼6차로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는 동두천 안흥∼연천 청산 6.7㎞ 공사만 남겨놓고 있다.
안흥∼청산 구간은 큰 차질을 빚지 않는 한 2022년 개통한다.
경기도와 각 시·군은 교통 오지였던 경기북부에 격자형 고속도로망을 갖추게 돼 남북 교류가 확대될 때 지역 개발에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접경지인 경기북부는 그동안 교통인프라가 부족해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며 "향후 남북 교류가 활성화하면 확충된 고속도로망은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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