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현대제철-한수원, 챔프전 우승 놓고 2일 첫 대결
현대제철 "챔프전 6연패" vs 한수원 "창단 2년 만에 첫 우승"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 실업축구 '절대 1강' 인천 현대제철의 6연패 달성이냐,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한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의 창단 2년 만에 첫 우승이냐.
인천 현대제철과 경주 한수원이 11월 2일과 5일 열리는 챔피언결정 1, 2차전에서 현대제철 H CORE 2018 WK리그 챔프전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챔프 1차전은 11월 2일 오후 7시 한수원의 안방인 경주 황성3구장에서, 2차전은 같은 달 5일 오후 7시 정규리그 1위 현대제철의 홈구장인 인천 남동구장에서 펼쳐진다.
올 시즌 정규리그 28경기에서 단 한 번의 패배만 허용한 채 21승 6무 1패(승점 69)의 완벽에 가까운 기록으로 챔프전에 직행한 현대제철은 6연패 달성을 노린다.
반면 2016년 창단된 한수원은 정규리그 2위로 창단 2년 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여세를 몰아 첫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올 시즌 상대전적과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현대제철이 앞서지만 한수원은 플레이오프에서 수원도시공사를 2-0으로 꺾은 여세를 몰아 현대제철의 아성을 허물겠다는 각오다.
현대제철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한수원과 네 차례 맞붙어 첫 대결이었던 4월 23일 1라운드 0-0 무승부를 빼고는 세 경기 연속 승리하며 3승 1무를 기록했다.
5월 18일 6라운드 때 화천 KSPO에 0-1로 진 게 올 시즌 유일한 패배였을 정도로 여자축구 최강 전력을 자랑한다.
현대제철은 올 시즌 19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차지한 외국인 골잡이 비야가 쇄골 부상으로 챔프전에서 뛸 수 없지만 공격수 정설빈을 비롯해 한채린, 장슬기, 미드필더 이소담, 수비수 김도연, 임선주, 심서연, 골키퍼 김정미 등 국가대표급 베스트 11을 자랑한다.
최인철 현대제철 감독도 앞선 인터뷰에서 "챔프전 6연패는 꼭 달성하고 싶다"면서 비야의 결장에도 두꺼운 선수층을 앞세워 정상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현대제철의 벽을 넘어야 하는 한수원은 창단 2년 만에 처음 나선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자신감이 밑천이다.
정규리그에서 11골을 사냥한 외국인 공격수 이네스를 비롯해 나히, 아스나 등 용병 3총사와 공격수 이금민이 현대제철 격파에 앞장선다.
고문희 한수원 수석코치는 "시즌 초반에는 이 정도 목표를 예상하지 못했는데, 챔프전에 힘들게 진출한 만큼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고 수석코치는 이어 "우리 팀은 한 선수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선수가 득점한다는 게 강점"이라면서 "안방에서 열리는 챔프 1차전에서 승리하고 기분 좋게 2차전 원정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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