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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실속 차린 '백일의 낭군님' 14.4% 종영
탄탄한 스토리와 연기로 지상파 제압…tvN 역대 드라마 4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일찍부터 속이 꽉 찬 재료들을 골라 담은 알뜰한 선물세트의 등장에 덩치만 컸지 내용이 부실한 경쟁 상품들은 나가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100% 사전제작에 정치, 로맨스, 코믹, 그리고 '예쁨'까지 엮어 담은 tvN 월화극 '백일의 낭군님'과 동시간대 다른 지상파 드라마들 얘기다.
3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 방송한 '백일의 낭군님' 마지막 회 시청률은 14.4%(유료가구)로 집계됐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6.7%까지 치솟았다. 역대 tvN 드라마 중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동시간대 KBS 2TV '최고의 이혼'은 2.3%-3.1%, SBS TV '여우각시별'은 6.7%-8.6%로 마지막까지 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MBC TV '배드파파'는 결방했다.
최종회에서는 이율(도경수 분)과 홍심(남지현)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1회 5.0%의 시청률로 시작했던 이 드라마는 4회에서 7.3%, 8회에서 9.2%로 껑충 뛰더니 10회에서 10% 벽을 깨며 역대 tvN 월화극 최고 성적을 냈다. 후반부에도 멈춤 없이 승승장구하더니 결국 유의미한 기록을 남겼다.



tvN 다른 드라마들과 비교하면 그다지 대대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은 없었음에도 동시간대 지상파들의 덩치 큰 작품들을 제압하며 제대로 실속을 차린 셈이다.
'백일의 낭군님'의 가장 큰 무기는 역시 탄탄한 스토리였다. 방송가에 시놉시스가 돌 때부터 정치 사극의 긴장감과 로맨스의 달콤함을 적절히 배합했다는 평을 받았다.
꼭 웹툰을 원작으로 했을 것만 같은 제목만 봤을 때는 단순한 플롯이 예상됐지만, 이 작품은 왕과 신하 간 기 싸움이나 궁중 암투 같은 제법 무게 있는 주제들도 균형 있게 담는 데 성공했다.
그러면서도 궁궐이 아닌 송주현이라는 일반 마을이 배경이 되고 그 속에 사는 일반인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면서 뻔한 사극의 탈을 벗고 시청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율과 홍심의 로맨스는 말 그대로 '베스트'였다.



캐스팅도 말 그대로 '실속'을 차리는 데 충실했다. 사실 '백일의 낭군님'의 마스코트인 '꽃세자'(꽃미남+왕세자) 이율(원득) 역할이 처음부터 도경수의 것은 아니었지만, 결국 영화, 드라마 조연으로 차근차근 성실하게 연기를 연마해온 그에게 돌아갔다. 어떤 상대와 함께해도 평균 이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남지현의 합류도 순리처럼 이뤄졌다.
도경수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냉정한 세자와 기억을 잃은 원득, 기억을 찾은 후의 세자를 타임라인에 따라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작품에 휘둘리지 않고 오히려 극을 이끌었다.
남지현과의 로맨스 호흡 역시 예쁘고 아기자기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주연 외에 조성하 등 극의 무게중심을 잡을 중견 배우들과 더불어 김선호 등 안정된 연기력을 갖춘 청춘스타들이 조연으로 합류하면서 작가가 풀어낸 송주현의 여러 가지 이야기보따리가 더 다채롭게 그려질 수 있었다.
완전한 사전제작이었던 덕분에 마을의 아름다운 경관을 풍성하게 담아내고, 편집의 묘를 살릴 수 있었던 것도 이 작품의 강점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후반부 2~3회 분량에서 마지막 긴장감을 주기 위해 사족처럼 느껴지는 위험요소와 에피소드들을 넣어 뒷심이 약해졌다는 것 정도다.
후속작은 문채원, 고두심, 윤현민 주연의 '계룡선녀전'으로 11월 5일 오후 9시 30분 처음 방송한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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