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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총기난사 피츠버그 방문키로…"유대인 아이의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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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총기난사 피츠버그 방문키로…"유대인 아이의 할아버지"
백악관 대변인, 유대인인 트럼프 사위 쿠슈너 거론 "가족" 내세워
증오범죄 책임론 돌파 시도…샌더스 대변인 브리핑중 울먹이기도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11명의 희생자를 낸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를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이곳을 찾아 이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미국민의 뜻을 표하고 피츠버그 지역사회와 슬픔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29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반(反) 유대인 증오범죄로 기록될 이번 총기 난사는 주말인 지난 27일 피츠버그 앨러게이니 카운티의 '트리 오브 라이프'(Tree of Life) 유대인 회당(시너고그)에서 벌어졌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유대인이라는 점을 들어 트럼프 대통령 역시 '유대인의 장인, 유대인들의 할아버지'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부각했다.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도 쿠슈너 보좌관과 결혼하면서 유대교로 개종한 바 있다.
이는 이번 총기 난사를 포함해 11·6 중간선거 국면에서 최근 잇따라 발생한 증오범죄와 관련, 평소 거칠고 선동적인 언어로 분열을 조장했다는 비난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론을 정면돌파하려는 차원도 깔려 있어 보인다.
샌더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번 사건을 '11명의 유대계 미국민에 대한 극악무도한 살해', '순전한 악'이라고 규정한 뒤 "이 잔혹 행위는 여러 명을 죽인 소름 끼치는 행위이자 증오의 행위였으며 무엇보다 사악한 행위였다"고 말했다.
이어 "반(反)유대주의는 인류에 대한 역병이자 인류 역사에서 많은 최악의 참사 원인으로 작용해왔다"며 "우리는 모두 반유대주의가 출현하는 그 모든 곳, 어디에서나 모든 형태로 그에 맞설 의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끔찍하게 살해당한 11명의 유대계 미국민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국민이었다"며 "서로를 돌본 형제, 자매였고, 어려움에 부닥친 시민들을 보살핀 의사였으며, 손자 손녀들에게 신념과 가족, 나라를 소중히 여기라고 가르친 자랑스러운 할머니, 할아버지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이 뛰어난 미국민들의 상실을 애도하며, 부상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경찰 4명이 다친 것을 거론, "우리의 마음은 이 네 명의 용감한 경찰관들과도 함께 한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특히 "대통령은 미국 유대인 지역사회가 우리나라에 기여한 모든 것들에 비춰 그들을 소중히 여기며 그 자신의 가족의 일원으로서 유대계 미국민을 아주 아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유대인 손자 손녀의 할아버지이며 그의 딸은 유대교를 믿는 미국민이다. 그의 사위는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의 후손"이라고 말해 대통령이 '유대인의 가족'임을 내세웠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 대목을 읽어내려가며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이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이 사악한(evil) 반(反)유대주의 공격은 인류에 대한 공격"이라며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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