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감독 "내일 라인업, 충분히 바뀔 여지 있어"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장정석(45·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플레이오프 1차전 패인으로 상대 하위타선을 막지 못한 점을 꼽았다.
넥센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마무리 김상수가 9회말 박정권에게 끝내기 2점 홈런을 내줘 8-10으로 졌다.
3-8로 끌려가다가 7회초 송성문의 2점 홈런과 제리 샌즈의 3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넥센은 필승조 투수를 총동원하는 총력전을 벌이고도 상대 장타를 막지 못했다.
이날 넥센은 10실점 가운데 8점을 피홈런 4개로 내줬다.
경기 후 장 감독은 "준비를 못 한 부분이 아쉽다"면서 "8번과 9번 타자를 막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말했다.
SK 8번 타자인 김성현은 5회말 안우진을 상대로 3점 홈런, 9번 타자인 강승호는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장 감독은 "8번과 9번 타자가 출루한 게 부담이 됐다"면서 "상대 선수의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고 인정했다.
넥센 역시 홈런 3개로 7점을 뽑았지만, 6번 타자로 출전한 김민성이 득점권에서 번번이 침묵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다.
장 감독은 이날 8번 타자로 출전해 김광현으로부터 홈런 2개를 뽑은 송성문에 대해 "내일 라인업은 충분히 바뀔 여지가 있다"면서 "오늘 숙소로 돌아가 고민한 뒤 가장 좋은 타순으로 정해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민성의 타순 역시 고민 대상이라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져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장 감독은 "공이 좋지 않아 조기 교체했다"면서 "그 직후 윤영삼을 투입한 건 몸을 다 푼 상황이라 4점 차에 1이닝만 막아 달라는 생각이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기에 안우진을 바로 올렸다"고 밝혔다.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9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안우진도 이날 피홈런으로 고개를 떨궜다.
장 감독은 안우진의 플레이오프 2차전 등판 여부에 대해 "내일 컨디션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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