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vs 해커,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맞대결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메릴 켈리(30·SK 와이번스)와 에릭 해커(35·넥센 히어로즈)가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양 팀은 27일 1차전이 10-8, SK의 승리로 끝난 뒤 두 선수를 선발 투수로 확정해 발표했다.
KBO리그에서 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켈리는 올해 28경기에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4.09를 올려 김광현과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한 선수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 때문에 부진했지만, 시즌 막판 10경기에서는 4승 2패 평균자책점 2.83으로 사실상 에이스 노릇을 했다.
켈리는 단판으로 끝났던 2015년과 2017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모두 등판했다.
2015년에는 김광현에 이어 등판해 3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선발로 나서서 2⅓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올해 넥센과 정규시즌에는 2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82를 남겼다.
켈리는 '천적' 이정후가 빠진 게 다행이다. 이정후는 켈리를 상대로 타율 0.750(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으로 강했다.
이 밖에 김민성(4타수 2안타), 임병욱(3타수 2안타)이 켈리에게 강했던 넥센 타자다. 김혜성은 5타수 1안타 중 안타 1개가 홈런이었다.
넥센은 가을야구 경험이 풍부한 해커가 마운드를 책임진다.
해커는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2014년부터 넥센 유니폼을 입은 올해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10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3.65다.
해커는 19일 한화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비자책 1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무려 8일을 쉬고 등판하는 거라 체력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대신 실전 감각이 변수다.
해커는 이번 시즌 등판 간격이 7일 이상으로 벌어졌을 때 평균자책점 5.79로 좋지 않았다.
정규시즌 성적 5승 3패 평균자책점 5.20과 비교하면 컨디션 조절로 애먹었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올해 해커는 SK전에 2경기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8.68을 거뒀다.
KBO리그 복귀전이었던 7월 3일 경기에서 4⅓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지만, 9월 4일 경기에서는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SK 타자 중에서는 김성현이 3타수 3안타로 해커를 상대로 가장 좋았다.
한동민(5타수 3안타), 제이미 로맥(5타수 3안타 1홈런)도 해커의 경계 대상이다.
최정(4타수 1안타)과 이재원(5타수 1안타)은 해커를 상대로 한 방씩 홈런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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