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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 위기'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운명 내달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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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 위기'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운명 내달 결정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여러 가지 이유로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경기도의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 운명이 늦어도 다음달 안에는 결정될 전망이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감사관실은 현재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진행 과정 전반에 대해 특별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 8월 15일 이재명 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이 사업을 포함해 전임 지사 시절 추진한 8건의 사업에 대해 "불법 의혹이 있다"며 도에 특별조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인수위는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민간영역에서 관장하는 관광휴양시설을 준공 후 분양 또는 위탁이 가능하고 사업 기간은 10년으로 규정했는데, 이는 준공 후에 바로 분양·위탁을 통한 투자금 회수가 가능, 특혜 논란이 일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도 감사관실의 특별조사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도는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계속 시행 여부 등 테마파크 조성사업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도 테마파크 사업 담당 부서 관계자는 "특별조사 결과에 따라 시설규모와 사업 기간, 사업시행 민간사업자 등 사업 전반이 변경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사업이 백지화되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별조사 전에도 이 반려동물 테마파크 사업은 장기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남경필 전 지사의 역점 사업으로, 당초 올 7월에 개장 목표였던 이 사업은 도가 민간기업 6개사로 이뤄진 펫토피아 컨소시엄과 손잡고 550여억원을 투자, 여주시 상거동 16만5천여㎡ 부지에 공공구역(9만5천여㎡)과 민간구역(7만여㎡)으로 나누어진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가 직접 시행하는 공공구역에는 '유기견 보호동'과 '반려문화센터'가, 민간업체 컨소시엄이 담당하는 민간구역에는 애견과 반려인이 함께 쉴 수 있는 숙박시설, 캠핑장, 반려동물 공원, 동물병원, 소규모 반려동물 화장장 및 추모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도의회의 승인과 여주시-도-민간컨소시엄 간 협의,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로 사업 실시협약이 수차례 연기됐다.
최근에는 6·13 지방선거로 시장이 바뀐 여주시가 이 시설의 운영 등과 관련해 도에 새로운 제안을 해 협의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테마파크가 언제 착공해 어떤 모습으로 조성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일단 이번 특별조사 결과가 나와야 사업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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