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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에서 가장 핫한 20살, 칼리드가 왔다
그래미·빌보드·AMA 주목받은 칼리드 첫 내한공연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난 18살이고 부모님이랑 아직 같이 살아/…/ 한 번도 사랑에 빠져본 적은 없어. 그런 감정은 널 위해 아껴뒀거든."
'에이틴'(8teen)이라는 노래 가사다. 언뜻 귀여우면서도 오글거리는데, 이걸 만들고 부른 남자가 사람을 홀리는 재주가 있다. 지금 미국에서 가장 핫한 스무살, 싱어송라이터 칼리드(Khalid)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25일 오후 8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그의 첫 내한공연이 열렸다. 공연주최사 A.I.M에 따르면 마련된 2천100석은 일찌감치 완판됐다. 예매자 65.6%는 20대 여성이었다. 전날 내한공연을 펼친 마룬파이브의 PJ 모턴, 슈퍼주니어의 최시원, 가수 에릭남도 공연장을 찾았다. 아울러 공연에 앞서 칼리드와 직접 만나는 미트앤그리트(meet and greet) 행사도 진행됐다.




2015년 음악을 시작한 신인이 이처럼 사랑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 목소리에 사람 마음을 건드리는 '무엇'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발매한 첫 정규앨범 '아메리칸 틴'(American Teen)은 무려 60주 이상이나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 머물렀으며 10억회 이상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또 올해 7월 빌보드뮤직어워즈에서 카밀라 카베요, 카디 비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10월 아메리칸뮤직어워즈(AMA)에선 '최우수 남성 아티스트-솔·R&B' 트로피를 받았다. 그래미어워즈에선 수상 기쁨은 누리지 못했지만 5개 부문 후보로 올라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7월 월드투어를 시작한 칼리드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을 거쳐 이날 한국을 찾았다. 잔뜩 곧추세운 머리, 귀밑에서 턱까지 이어지는 수염은 멀리서도 그를 한눈에 알아보게 했다.
첫 곡은 10대 풋풋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에이틴'. 이어 '코스터'(COASTER), '세이브드'(SAVED), '호프리스'(HOPELESS), '셧다운'(SHUT DOWN), '영 덤 & 브로크'(Young Dumb & Broke), '사일런스'(Silence), '러브 라이즈'(Love lies), ''렛츠 고'(Let's go), 'OTW' 등을 선보였다.



그는 '세이브드'를 "제가 처음으로 쓴 특별한 노래"라고 소개했고, '사일런스'에 대해선 "아까 (미트앤그리트에서) 팬들을 만났는데 이 노래를 제일 좋아한다더라"라고 설명해 친근감을 드러냈다.
또 중간중간 "고마워요 코리아, 사랑합니다. 여러분이 최고예요"라는 추임새도 잊지 않았다.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 건 네 명의 여성 댄서였다. 이들은 고프코어의 '어글리' 트렌드를 세련되게 해석한 의상, 이른바 미국 '인싸'(인사이더) 춤이라 일컫는 망치춤 등 파워풀한 안무로 무대를 꽉 채웠다.
한편, 그는 이날 새 미니앨범 '선시티'(Suncity)를 발표했다. 자신의 고향인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다.
칼리드는 오는 26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cla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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