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전 화려한 개막…5일간 '인간 승리' 레이스
29일까지 열전…전민재·이도연 등 아시안게임 스타 총출동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25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전북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개회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송하진 전북도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등을 비롯해 시·도 장애인선수단과 가족, 전북도민 등 6천여 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은 선수단 입장으로 시작됐고, 노태강 차관이 개회 선언으로 5일 열전의 장애인체전 개막을 알렸다.
송하진 도지사의 환영사와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의 대회사에 이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때 선수단을 열렬히 응원했던 김정숙 여사도 대회 개최를 축하했다.
김 여사는 "장애인이라는 말은 어떤 사람을 설명하는 첫 번째 수식어가 될 수 없다. 편견과 차별을 버리고 서로의 다름을 포용할 때 개회식 주제에 담아낸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면서 "장애물이 없는 무장애 사회를 앞당기겠다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어 "정부는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150개의 장애인체육시설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장애인이 가까운 곳에서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스스로 기적이 되는 사람들, 자신의 한계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장애인체전에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선수·심판 선서에 이어 성화 봉송과 점화가 진행됐다.
성화는 익산 미륵사지에서 채화돼 전북 전역을 돈 뒤 대회장에 도착했고, 핸드사이클 이도연, 육상 전은배 선수와 정헌율 익산시장이 첫 주자로 나섰다.
이어 배드민턴 손옥자와 육상 최연봉 선수가 봉송한 뒤 올해 인도네시아 장애인 아시안게임 육상에서 2회 연속 2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전민재와 그의 어머니 한재영 여사가 함께 점화했다.
개회식은 '새 세상으로 어우러짐'을 주제로 식전 행사와 공식 행사, 첨단 멀티미디어 쇼의 식후 행사로 펼쳐졌다.
이번 장애인체전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8천596명(선수 5천907명, 임원·관계자 2천689)의 선수단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대회 종목은 총 26개로 선수부 25개 종목, 동호인부 16개 종목으로 운영된다.
볼링과 사이클(트랙) 등 두 종목은 24일 사전경기를 시작으로 25일부터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됐고, 선수부 첫 금메달은 볼링 여자 개인전 TPB2 종목에서 이근혜가 획득했다. 이근혜는 인도네시아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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