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서점가 새해 트렌드 예측서 봇물(종합)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연말이 다가오면서 내년 한 해 동향과 유행을 전망하는 책들이 서점 진열대의 앞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다.
광속의 속도로 변화하는 사회에서 길을 잃고 불안해하는 사람들에게 이정표를 제시하는 미래 예측서의 인기가 여전히 식지 않는 추세다.
정치·경제·산업·사회·문화 등 각 분야를 주도할 주요 키워드와 경향을 예측해 사전에 대비해야 하는 기업인, 공무원, 기획자 등은 물론 소상공인을 비롯한 평범한 일반인들도 참고하면 도움이 될 내용이 적지 않다.
민간 싱크탱크로 국내 최초의 미래학 연구 기관인 카이스트(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미래전략연구센터는 지난 2014년부터 발간해온 국가미래전략 시리즈를 올해도 출간했다.
'카이스트 국가미래전략 2019'(김영사 펴냄)는 지난 2015년부터 매주 여는 '국가미래전략 정기토론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광범위한 부문에 걸쳐 미래 전략을 제시한다.
블록체인이 비트코인을 넘어 저작권 보안과 전자정부 구축을 주도하고 금융 비용 감소에 결정적 역할을 하며, 플랫폼 경제 사회의 도래는 소유권 대신 접근권을 거래하게 된다고 예측한다.
'긱 이코노미 시대'를 맞아 자발적 비정규직의 급증으로 기업의 조직·인력의 개념이 바뀌고, 전자정부, 전자투표, 온라인 청원의 확산으로 직접 민주주의가 확대된다고 책은 예측한다. 620쪽. 2만5천 원.
디지털 전략 컨설턴트 연대성이 지은 '디지털 트렌드 2019(책들의 정원)'는 내년도 디지털 기술의 전망과 흐름을 최신 동향과 함께 소개한다.
웹(web)이 앱(app)으로 이어지고 다시 봇(bot)으로 중심축이 바뀌는 디지털 시장을 상세히 분석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이 어떤 형태의 플랫폼을 거쳐 우리 일상에 들어오는지 설명한다.
또 디지털 에이전트가 머지않은 미래에 대중화할 것이라고 예고한다. 244쪽. 1만5천 원.
앞서 나온 '2019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알키)'는 비즈니스 트렌드에 초점이 맞춰졌다.
코트라(KOTRA)의 세계 85개국 주재 127개 현지 무역관 주재원들이 발로 뛰며 찾아낸 글로벌 사업 동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미래 신소재 식품인 노블 푸드에서 먹을 수 있는 포장재와 빨대,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제작한 업사이클링 수영복에 이르기까지 46가지 미래지향적 비즈니스 아이템을 만난다. 504쪽. 2만3천 원.
연말마다 이듬해 소비 트렌드를 예측한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역시 이번에도 내년을 조망하는 '트렌드 코리아 2019(미래의 창)'를 펴냈다.
콘셉팅(콘셉트 만들기), 세포 마켓(1인 마켓), 워커밸(worker-customer-balance), '감정 대리인' 서비스, '뉴트로(New-tro·새로운 복고)' 등 10대 키워드를 제시했다. 456쪽. 1만7천 원.
빅데이터 분석그룹 다음소프트 연구원들은 '2019 트렌드 노트(북스톤)'에서 경제와 소비, 노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내년 흐름을 예상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 근무 시간 단축, 유튜브에 의한 랜선 라이프, 주거 공간과 가족 구성원의 변화, 휴식과 오락의 변화 등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망한다. 284쪽. 1만5천원.
이밖에 일본 '뉴스프론트' 연구원인 고쿠보 시게노부의 'IT 빅4(세종연구원)'는 정보 기술 업계의 빅4로 불리는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살펴본다.
이들 빅4의 사업 계획을 분석함으로써 미래에 우리 삶이 실제로 어떻게 달라질지 예측하고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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