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4.67

  • 1.61
  • 0.06%
코스닥

694.39

  • 2.39
  • 0.35%
1/3

원장 대학등록금도 유치원서…대전세종충남 '비리'유치원 공개(종합)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원장 대학등록금도 유치원서…대전세종충남 '비리'유치원 공개(종합)
시도교육청, 감사적발 사립유치원 219곳 실명 공개…대전은 공립 8곳도 공개



(대전·세종·홍성=연합뉴스) 정찬욱 김준호 박주영 기자 = 대전과 세종·충남교육청은 25일 홈페이지에 2013년 이후 비리 사항 등이 적발된 유치원에 대한 감사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했다.
대전 177곳, 충남 47곳, 세종 3곳 등 모두 227곳이다.
공개 내용에는 해당 유치원 이름과 감사 지적사항, 시정 여부 등이 담겼다.
대전의 공개 유치원은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감사에서 적발된 공립유치원 8곳, 사립유치원 169곳 등 모두 177곳이다.
현재까지 종합감사 등을 한 유치원 중 감사 지적사항이 있는 유치원은 167곳(미지적 10곳)이다.
주요 지적사례는 회계집행 소홀, 현장체험학습 및 통학차량 계약체결 소홀, 교직원의 급여집행 착오, 4대 보험료 납부 소홀 등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신분상 주의·경고 처분을, 10명은 징계처분을 각각 받았다. 재정상 처분은 14억9천400만원이다.
대전나래유치원은 2013년 감사에서 교원처우개선비 부당 수령 등으로 중징계(1명)와 경고, 주의 등 신분상 및 재정·행정상 처분을 받았고, 래미안유치원은 2014년 감사에서 설립자 행정직원 채용, 회계 업무 처리 부적정유치원 회계 운영 부적정 등으로 적발됐다.
시교육청은 올해 9월 이후 감사 유치원도 처분요구 후 1개월이 지난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다.
대전시교육청 류춘열 감사관은 "올해 연말까지 현재 운영 중인 177개 유치원 중 감사 주기가 아직 안된 12곳을 제외하고 종합감사를 마칠 예정"이라며 "특히 회계분야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자체감사처분심의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처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대전에는 공립 9곳을 포함, 모두 177개 공·사립 유치원이 있다.
충남은 이날 이미 공개되고 있는 공립을 제외한 사립 47곳을 공개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까지 59개 사립유치원에 대해 감사를 벌여 지난해까지 35개원에서 적발된 78건의 감사결과를 공개했다.
지적 내용은 부당한 회계집행이 36건으로 가장 많고 불법 시설 운영 1건, 위생관리 부실 2건, 회계처리를 잘못했거나 계약체결 소홀 등 기타가 39건에 달했다.
교육청은 이 가운데 천안 중앙유치원 등 사립유치원 5곳과 공립유치원인 서산 서림유치원 등 6곳을 검찰에 고발했다.
감사에서 적발된 유치원에는 주의(15명)와 경고(22명) 등 신분상 처분이 내려졌고, 시정 및 개선 등 경미한 사안에 해당하는 행정상 처리가 41명이다.
천안 중앙유치원 원장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257차례에 걸쳐 자신의 승용차에 1천789만원을 주유하고 개인 차량정비에 153만원을 지출하는데 유치원 회계를 집행한 사실이 적발됐다.
또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유치원 직원으로 근무하던 자신의 모친에게 급여를 중복 지급하는 방법으로 980만원을 부당하게 지급해 회수 조치됐다.
공주 숲생태유치원도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원장이 자신의 승용차에 휘발유를 주유하거나 마트에서 개인 물건을 사는데 2천290만원의 유치원 회계나 급식비를 집행했다.
학부모로부터 현금으로 받은 원비 4천572만원은 유치원 회계 통장이 아닌 별도의 계좌에 입금해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충남에는 현재 국·공립(23곳)을 제외하고 사립유치원 135개 원이 있다.
도교육청은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사립유치원에 대해 감사를 할 예정이다.
그동안 감사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해왔던 세종시교육청도 이날 지역 3개 사립유치원에 대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의 감사결과를 다시 공개했다.
전의유치원은 2014년 재무감사에서 원장이 영양사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대학에 진학하고 등록금 908만원을 유치원 회계에서 집행한 사실이 적발됐다.
해당 유치원은 영양교사 채용 예산을 줄이려고 원장이 자격증을 취득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청은 기관 경고와 함께 908만원을 회수했다.
아이마루유치원도 같은 해 감사에서 원장 조리사자격 취득 수강료 100만원을 유치원 회계에서 집행한 게 적발돼 기관 경고를 받았다.
교육청은 지역 3개 사립유치원에 대해 기관 경고 4건, 기관 주의 22건 등을 조치했고, 해당 유치원들은 교육청의 조치를 모두 수용했다.
jchu20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