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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생활가전·TV '쌍두마차'에 전장사업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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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생활가전·TV '쌍두마차'에 전장사업도 거들었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LG전자[066570]가 9년 만에 최대 3분기 영업이익을 내는 등 비교적 호실적을 거둔 데에는 전통적인 쌍두마차인 생활가전·TV 사업부의 선방에 자동차 부품 사업의 활약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25일 오후 올해 3분기에 매출 15조4천270억원, 영업이익 7천48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 3분기 8천510억원 이후 3분기 만으로는 최대치다.
3분기 실적을 사업부별로 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건 자동차 부품(VC)이다.
VC 사업본부는 이번 분기 매출액 1조1천760억원에 영업손실 429억원을 기록했다. 비록 적자였지만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주력 사업인 인포테인먼트의 신규 프로젝트 양산이 시작됐고, 지난 8월 초 인수한 ZKW의 실적이 이번 3분기부터 본부의 연결실적에 반영되면서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2% 늘었다.
다만 원자재와 부품 가격이 오른 것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고, 거래선 확장에 따른 수주가 늘어 투자비 상승이 뒤따랐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는 역대 3분기 중 최대인 4조8천52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4천97억원이다.
중동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성장시장의 환율 약세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비롯한 북미 및 유럽 등 선진시장의 판매 호조로 역대 3분기 가운데 최대 매출의 성과를 거뒀다.
영업이익도 고부가 제품의 비중이 늘고 원가 구조가 개선되면서 작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H&A와 함께 LG전자 실적을 이끄는 또 다른 축인 TV 사업 담당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부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액은 3조7천111억원, 영업이익은 3천251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에 있었던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3분기 수요의 일부를 상반기로 이동시켰고, 중남미 지역의 경기 침체 요인도 더해져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줄었다.
이에 영업이익도 줄었으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가 이어져 영업이익률은 8.8%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부문은 이번에도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매출액은 2조410억원, 영업손실은 1천4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여섯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이다.
다만 LG전자는 "철저하게 수익성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운영한다"면서 "제품 포트폴리오가 효율적으로 바뀌고 원가 구조도 개선되면서, 작년 동기 대비는 물론 전분기 대비로도 적자 폭이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자평했다.
B2B(기업간거래)사업본부는 매출액이 5천767억원, 영업이익이 351억원이었다.
디지털 사이니지의 판매는 늘고 있으나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감소해 본부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영업이익은 태양광 모듈의 원가 구조 개선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세이프가드 및 주요 시장의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작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4분기는 전통적으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계절이라 뛰어난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투자업계의 대체적 전망이다.
NH투자증권 고정우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4분기는 대표 가전제품군이 계절적으로 비수기를 맞고, TV 사업의 연말 판매촉진 프로모션 비용 등이 늘어나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또 "'상고하저' 이익 흐름이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며 "4분기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5천12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1%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H&A사업본부는 중장기 관점에서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효율적인 마케팅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며 "성수기를 맞는 북미·인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HE사업본부의 경우 "인공지능을 탑재한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전략 모델을 출시해 4분기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 매출을 확대하고 이를 토대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략을 밝혔다.
VC사업본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대외 환경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신규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공급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ykb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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