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으로 도피한 사람들…KBS 단막극 '도피자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KBS 2TV는 오는 26일 밤 10시 단막극 'KBS드라마스페셜'을 통해 '도피자들'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도피자들'은 꿈으로 도피함으로써 현실의 아픔을 잊어보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연인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죽음을 믿지 못하는 형사는 연인이 죽던 날로,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게 된 아버지는 아들의 사고 날로 돌아가는 꿈을 반복해서 꾼다.
꿈속에서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려던 이들은 어느 순간 같은 처지인 서로를 인지하게 되고 꿈과 현실의 연결고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연인을 잃은 형사 지욱은 배우 이학주, 그의 연인인 희주는 최유화가 연기한다. 아들을 잃게 된 세영은 배우 김새벽이 맡았다.
이학주는 25일 서울 여의도 KBS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첫 드라마 주연이라 부담됐다"며 "짧은 시간 동안 희로애락을 모두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꿈과 현실을 오가는 연기의 원동력은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상실감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새벽은 "이 드라마 찍기 전까지 1년 정도 현장으로부터 도피했었는데, 세영이 제 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촬영하면서 개인적으로 극복하고 싶었던 것도 있었다"고 전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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