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한국은행은 25일 대외 리스크 요인과 관련해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와 국내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을 더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오전 부총재, 금융시장 담당 부총재보, 국제 담당 부총재보 등이 참석하는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었다.
미국 주가 급락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43% 하락하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4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08% 각각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미국발 불안에 국내 금융시장도 흔들렸다.
코스피는 이날 2.43% 급락 출발하며 전날 세운 연저점을 재차 갈아치웠다.
원/달러 환율은 6.7원 상승한 1,139.0원에 개장한 뒤 한때 1,140원대를 터치하기도 했다.
한은은 이달 들어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그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우려로 미국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주가와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은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대외 건전성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미중 무역분쟁,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취약 신흥국 금융 불안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확대·심화할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며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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