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아시안게임 金 포상금 성남 유소년 축구에 기부
금메달 포상금 1천500만 원 후배들 위해 써달라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포상금을 후배 선수들을 위해 쾌척했다.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성남FC는 25일 "성남에서 뛰었던 황의조 선수가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아시안게임 금메달 포상금 1천500만 원을 전액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황의조의 어머니가 27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K리그2 34라운드 대전과 경기 때 경기장을 방문해 기부금을 대신 전달할 예정이다.
황의조는 중·고교 시절 성남 유스팀에서 뛰며 기본기를 익혔고, 성남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K리그 통산 140경기에서 35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일본 무대로 진출한 황의조는 아시안게임에서 해트트릭 2차례를 포함해 9골을 넣어 한국의 금메달 사냥에 앞장섰고,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다.
황의조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도 발탁돼 간판 골잡이로 활약했고, 지난 20일에는 J1리그 요코하마전에서 리그 14호 골을 터뜨리며 소속팀의 2-1 승리에 앞장섰다.
그는 아시안게임 포상금 기부와 관련해 "성남 유소년팀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다"면서 "후배들도 항상 자신을 믿고 플레이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며, 잘 성장해 운동장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성남은 전달받은 기부금을 '제2의 황의조'를 육성하기 위해 지역 내 유소년 축구팀 발전 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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