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경제사령탑' 행보…"자유무역구, 개혁개방 새 고지"
리커창, 전국공회서 "경제 전반적 안정…연간목표 달성 가능"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개혁개방 1번지'인 광둥(廣東)성을 방문하고 강주아오(港珠澳) 대교를 시찰하는 등 경제사령탑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시 주석은 무역전쟁 상대국인 미국을 겨냥한 듯 자유무역시범구 건설을 강력히 추진해 개혁개방의 새로운 고지로 삼겠다며 중국 경제에 강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2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최근 자유무역시범구 건설과 관련한 중요 지시를 통해 "자유무역시범구 건설은 당 중앙이 새 시대에 추진하는 전략 조치의 하나로 중국의 개혁개방 행정에 이정표적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지난 5년간 여러 지역의 자유무역시범구는 중대한 진전을 보였고 이와 관련한 제도적 혁신 성과가 전국에 퍼짐으로써 개혁을 전면적으로 심화하는데 시범적인 역할을 발휘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시 주석은 "미래를 향해 깊이 있게 연구해 자유무역시범구를 새 시대 개혁개방의 새로운 고지로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시 주석과 보조를 맞췄다.
리 총리는 지시문에서 "자유무역시범구는 발전과 경쟁의 장점을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전국적으로 적용 가능한 노하우를 만들어 개혁개방의 선두주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날에는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전국공회 경제보고 회의에서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합리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시장에 활력이 넘치고 국내외 복잡한 상황속에서도 고용과 소득 증가, 물가 안정이 이뤄지고 있어 연간 경제사회 발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리 총리는 "그러나 하방압력이 커져 적지 않은 기업이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어 감세와 내수진작 정책 등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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