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트럼프-푸틴, 내년 양국 상호 방문 정상회담 가능성"(종합)
크렘린 "푸틴, 미국 방문 논의 준비 돼 있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에 양국 상호 방문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이 있다고 러시아를 방문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게재된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파리에서 이 문제(정상회담 문제)를 논의하길 기대한다"면서 "먼저 내년에 워싱턴에서 본격 정상회담을 열고 뒤이어 같은 해에 트럼프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답방하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해 달라는 미국 측 초청이 여전히 유효한지에 대한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내년에 푸틴이 먼저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고 뒤이어 트럼프가 러시아를 방문하는 교환 정상외교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었다.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은 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 함께 참석해 별도로 회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 우샤코프 푸틴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전날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행사 기간에 파리에서 미-러 정상이 회동하는 데 대한 사전 합의가 이루어졌다"면서 "대통령은 볼턴과의 면담에서 이 합의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파리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CNBC 방송이 전했다.
두 정상은 파리 회동에서 지난 7월 핀란드 헬싱키 정상회담에 뒤이은 제2차 본격 정상회담 계획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방미 가능성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는가'란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면서 "가능한 상호 방문 문제가 실제로 거론됐지만, 아직 이와 관련해 구체적 결정이 내려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페스코프는 "아직은 다음 달 11일 파리 다자 기념행사에 맞춰 성사될 가능성이 있는 두 정상 간 회동이 시야에 들어와 있으며 지금은 이 회담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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