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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계획 살인' 강력한 증거 있다…사전 현장답사까지"(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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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계획 살인' 강력한 증거 있다…사전 현장답사까지"(종합2보)
사우디 정부 발표 공개반박…"야만적 살해, 일부 정보요원에 책임전가 말아야"
카슈끄지 사건 새국면…"살해 전날 외곽 답사·감시카메라 하드도 제거"
"용의자 18명 전원 터키서 재판받아야"…사우디 국왕·왕세자 직접 공격은 안 해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사전 계획'에 따라 야만적으로 살해당했다며, 사우디 정부의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특히 이 같은 '계획적 살인'을 뒷받침할 강력한 증거가 있다고 밝혀, 사건의 실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카슈끄지 파문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터키의회에서 열린 '정의개발당'(AKP) 의원총회에서 "카슈끄지는 야만적 살인의 피해자"며 "이번 살해가 사전에 계획됐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러면서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을 방문하기 전날 총영사관에서 보낸 팀이 이스탄불 북부 벨그라드숲과 보스포루스해협 남동쪽 얄로바시(市)를 사전 답사했다고 밝혔다.
또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을 방문한 당일 먼저 감시 카메라의 하드 드라이브가 제거됐고, 오전에는 총영사관에서 그에게 방문 약속을 확인하는 전화를 걸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사건 전날 3명이 1진으로 사우디 총영사관에 도착했고, 2일 새벽에 각각 3명과 9명이 뒤이어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카슈끄지가 이혼 확인서류를 떼러 처음 총영사관을 방문한 9월 28일 이후의 정황을 상세히 소개하며, 이날이 '살해 계획'의 시작단계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은 카슈끄지의 죽음이 일부 정보요원들의 신문과정에서 빚어진 우발적인 사망이라는 사우디 정부의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일부 정보 요원에 책임을 돌리는 수사 결과에 터키도, 국제사회도 만족할 수 없다"면서 사우디 정부의 '꼬리 자르기'식 발표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왜 15명이 이스탄불에 왔나?", "카슈끄지의 시신은 어디에 있나?", "누가 지시를 내렸나?" 같은 핵심적 질문을 던지며 다국적 독립 위원회가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사우디가 밝힌 연루자 18명이 터키 당국의 수사 결과와 일치한다며 이들 용의자 전원이 터키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카슈끄지의 죽음이 계획된 살인이라고 주장하며 사우디 정부의 '꼬리 자르기'식 발표를 비판하면서도 사우디 왕실을 직접 비판하지는 않았다.그는 이날도 종전처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책임론을 거론하지 않았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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