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수원 감독 "공격에 중점…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24일 가시마 앤틀러스와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수원=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냉정함을 잃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해 투지를 발휘해야 합니다."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이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결전을 앞두고 '냉전과 열정'을 강조하고 나섰다.
서정원 감독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에는 홈경기다. 최근 팀도 3연승을 달리고 있어서 상승세"라며 "1차전에서 패한 만큼 2차전 승리로 반드시 결승에 오르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은 24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시마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벌인다.
지난 3일 가시마 원정에서 2-3으로 역전패했던 수원은 이번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결승전에 나설 기회를 잡는다.
서 감독은 이에 대해 "1차전은 원정이었고, 선수들이 잘해줬지만 아쉽게 졌다"라며 "분위기가 그때와는 다르다. 이번에는 홈경기다. 선수들의 컨디션과 분위기가 좋아서 그 여세를 몰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사령탑 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가 최근 복귀한 서 감독은 "나의 복귀가 선수들에게 동기유발이 된 것은 사실"이라며 "선수들이 안정과 자신감을 찾았다"라며 "예전 경기에서 선수들이 의기소침했지만 지금은 그런 부분에서 벗어나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정에서 2골을 넣고 온 만큼 우리가 득점해서 승리하면 된다. 원정 골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조건에서 유리할 뿐이다"라며 "내일 경기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 더불어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한다. 수비보다 공격에 중점을 주겠다. 중원을 장악하고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 감독은 "선수들에게 '최근 승리에 도취했던 마음을 빨리 접으라'고 당부했다"라며 "절대로 냉정함을 잃지 않아야 한다. 팬들도 많이 경기장을 찾아와서 선수들에게 힘을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공격수 임상협은 "서 감독님이 복귀하고 나서 팀이 연승을 달리고 있다"라며 "선수들도 자신감에 차있다. 한국을 대표해서 준결승까지 진출한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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