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력이 선임 기준으로 가장 중요…전북의 컬러·정서도 고려"
황선홍·신태용·김상식·박동혁 등 물망…"머릿속 구상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최강희 감독님의 뒤를 이을 후임 사령탑을 최대한 빨리 선임할 계획입니다. 후보자를 폭넓게 검토하고 있으며, 외국인 감독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백승권 단장은 23일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 사령탑으로 내정된 최강희 감독을 대신해 팀을 이끌 차기 사령탑을 조기에 선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승권 단장은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최강희 감독님이 팀을 떠나기로 하면서 선수단에 동요가 없도록 가급적 빨리 새 감독을 결정하겠다"면서 "내년 1월부터 전지훈련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 전에는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 단장은 시한을 못 박지 않았지만 최 감독이 전북의 정규리그 최종전을 지휘하는 12월 2일, 늦어도 연말 안에는 선임을 마칠 뜻을 내비쳤다.
새 사령탑 후보는 전북의 위상에 걸맞게 '능력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선임 기준도 제시했다.
그는 "(새 감독 후보에 대한) 머릿속 구상은 마친 상태"라면서 "최 감독님이 지휘봉을 내려놓기 전에 선임할 계획이며, 조금 늦어질 수 있지만 가급적 연내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북의 위상을 이어갈 수 있는 감독의 지도력과 통솔력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외국인 감독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지도자 가운데 전북의 새 사령탑 후보로는 황선홍 전 FC서울 감독과 신태용 전 한국 대표팀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전북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김상식 전북 코치와 박동혁 아산 무궁화 감독 등도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백 단장은 "선수단을 이끌 지도력이 선임 기준으로 최우선이지만 조건이 비슷하다면 전북의 컬러와 정서에 부합하는 점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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