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안전문제 해결" 김해신공항 범시민대책기구 발족
김해 민·관·정 망라, '국토부 불통행정' 규탄·신공항 원점 재검토 요구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기존 김해공항에 활주로 등을 추가 조성해 확장하는 '김해신공항' 건설을 놓고 안전과 소음문제 등 근본적 해결을 촉구하는 김해지역 민·관·정이 총망라된 대책기구가 구성됐다.
23일 오전 11시 김해시 주촌면 김해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 대강당에서 시의회·신공항반대 시민단체 관계자, 소음 피해지역 주민, 이·통장단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해신공항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발족했다.
행사는 국민의례에 이어 이광희 김해시의회 김해신공항특위위원장, 김병일 장유발전협의회장 등 인사말과 김형수 시의회 의장 격려사, 류경화 김해신공항반대대책위원장 향후 계획 발표, 선언문 낭독, 구호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발족선언문에서 "국토부는 2016년 6월 외국용역기관을 통해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로 김해공항 확장안을 발표했다"며 "치열한 유치경쟁에 따른 정치적 파장을 잠재우기 위한 정치적 결정이 김해시민들에게는 소음폭탄이 됐고, 시민 안전에 큰 위협으로 다가와 김해의 미래는 풍전등화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또 "김해지역에선 소음과 안전문제가 심각함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주장했고 현재 추진되는 국토부의 'V자' 활주로는 시민들에게 피해가 심각함을 전달했다"며 "하지만 국토부는 지난 9월 기본계획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소음피해가 없고 장애물 절취문제를 비롯한 안전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고 반발했다.
이어 "(이는)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고, 김해시민을 기만한 국토부의 일방통행식 불통 적폐 행정에 통탄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다"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참석자들은 "안전이 최우선인 현 정부 국정철학에 국토부는 배제돼 있는지, 소통과 지방분권이라는 현 정부 정책 방향에 국토부는 불통으로 오만방자해도 된다는 말인가"라고 강하게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앞으로 "공항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소음과 안전에 문제없이 동남권 관문 공항 기능을 할 수 있는 공항을 건설하고, 현재 추진 중인 김해신공항은 원점에서 재검토될 수 있도록 하는데 모든 역할을 다 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 자리에서 김병일 회장, 박영태 김해신공항백지화시민대책위원회집행위원장, 이광희 위원장, 류경화 위원장, 양대복 내외동주민자치위원장, 송학진 김해이통장협의회장 등 6명이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됐다.
10개 동 이·통장과 동 주민자치위원장·신공항반대 대책위원장, 김해청년연합회장 등은 부위원장단으로 뽑혔다. 박종호 불암동 대책위원장, 서창선 내외동대책위원장, 박경백 장유대책위원장 등은 공동 운영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또 민홍철·김정호 국회의원과 허성곤 김해시장은 고문으로, 김해 출신 도의원·김해시의원 등은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애초 시민단체 등은 1천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궐기대회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범시민대책위를 발족한 뒤 대규모 집회와 국토부 항의 방문 등 계획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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