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바람' 스타부부 4팀, 한 무대에서 만난다
서울무용제 내달 18일 개막…육완순·이선옥·김매자·제임스전도 참가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방송과 무대를 통해 대중과 친숙해진 스타 부부 4팀이 한 무대에서 춤을 춘다.
오늘 11월 22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올해 제39회 서울무용제 초청 공연에는 SBS TV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한 손병호-최지연, 유니버설발레단(UBC) 주역 무용수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댄스 경연 프로그램 '댄싱9' 출신 스타 무용수 부부 최수진-하휘동,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협업 무대를 선보인 현대무용가 정석순-국악인 김나니 부부가 출연한다.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무용협회 조남규 이사장은 22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중이 함께 즐기고 감동할 수 있는 춤의 가치를 강조하고 싶었다"며 "이를 위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타 커플들을 초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자리한 손병호는 "무용가인 아내를 만난 1993년부터 무용과 인연을 맺었다"며 "춤의 매력을 대중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서 참여를 결정했지만 제 몸으로 어떤 표현이 가능할지 걱정되는 건 사실"이라며 웃었다.
아내인 최지연도 "여태껏 작업을 했지만 이번 행사에서 선보일 10분짜리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 가장 고민스럽다"며 "남편과 즐겁게 작업해보겠다"고 답했다.
이들의 무대는 11월 20일~12월 4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서울무용제 행사 중 하나로 마련됐다.
1979년 대한민국무용제로 시작된 서울무용제는 창작무용 공연을 통한 한국 무용예술의 진흥을 목표로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 전 장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스타 부부들의 공연과 함께 한국 창작무용의 기틀을 다진 명인들의 무대도 이목을 끈다.
한국 현대무용의 대모로 불리는 무용가 육완순, 현대무용에 불교의 선(禪) 사상을 도입한 이선옥, 한국 창작춤 대가 김매자, 국내 최초 민간 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창단 멤버 제임스 전은 11월 20일 한 무대에 오른다.
이 밖에도 더 많은 시민과 춤을 나누기 위한 다양한 부대 행사와 이벤트가 마련된다.
시민들이 상금 1천만원을 두고 춤 대결을 벌이는 '4마리 백조 페스티벌'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어진다.
발레·현대무용·한국무용 협동조합의 초청 공연, 대학교 무용학과 25개 단체의 무대가 이어지는 '대학무용축제' 등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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