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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소나무처럼 흔들림없이"·南 "추수 계절맞아 결실 기대"
남북산림협력회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서 시작…공동방제 일정 등 논의

(개성·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이정진 기자 = 남북은 22일 개성에서 열린 산림협력회담에서 늘 푸른 소나무와 결실의 계절 가을을 언급하며 성과를 낼 것을 다짐했다.
북측 단장인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은 이날 오전 개성공단에 있는 공동연락소에서 열린 산림협력회담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남북 정상이 지난 4월 판문점 회담에서 함께 심은 소나무를 언급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김성준 부총국장은 "우리 북남 관계자들 모두가 이 소나무처럼 외풍과 역풍에도 흔들림 없이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을 성실히 이행해 나간다면 민족이 바라는 좋은 기대, 성과들이 더 이룩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림협력회담이 지난달 평양정상회담 이후 처음 열리는 분과회담임을 상기하며 "우리가 선구자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에 우리측 수석대표인 박종호 산림청 차장은 "오다 보니까 추수가 한창"이라며 "추수의 계절을 맞이해 우리가 평양정상회담과 고위급회담에서 결정된 의제들이 협력하는 자세로 잘 결실을 보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특히 (개성) 공단 안에 들어오니까 메타세쿼이아 나무와 단풍나무가 아름답더라"라며 "아름다운 회담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차장은 김성준 부총국장에게 다시 4년 만에 만나 반갑다며 "산림복원 일을 하시니까 하나도 안 늙으신 것 같다"고 덕담도 건네기도 했다.
한편 북측 김성준 부총국장은 회담을 언론에 모두 공개하자고 제안했지만, 박종호 차장은 효율적인 회담을 위해 비공개로 하자고 해 회담은 모두발언만 공개한 뒤 비공개로 진행됐다.
남북은 회담에서 소나무 재선충 공동방제 일정과 북한 양묘장 현대화 방안, 생태계 복원 및 복원을 위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transi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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