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정규직 전환 1천203명 중 25명이 임직원 친인척(종합)
한전KPS 정규직 전환 240명 중 11명이 친인척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이신영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에서도 정규직 전환자 중 기존 임직원의 친인척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이 한국가스공사[036460]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지난 8월 비정규직 1천245명 중 1천203명을 정규직 전환 대상으로 확정했다.
정규직 전환 대상 1천203명 중 2.1%인 25명이 기존 임직원의 부모, 동생, 누나, 배우자, 자녀, 처남, 외삼촌, 이모부 등 4촌 이내 친인척이다.
이들 중에는 가스공사 감사실에서 근무하는 2급 직원의 처남과 여동생이 포함됐다. 이들은 각각 경비, 청소 업무를 맡았다.
통영기지본부에서는 서로 다른 업체에 소속된 부모 둘 다 정규직 전환 대상에 포함된 직원도 있다.
친인척이 포함된 사례는 가스공사 본사는 물론 서울, 경기, 전북, 평택, 대전충청, 부산경남, 통영, 대구경북 등 다수 지역에서 발견됐다.
가스공사는 정규직 전환 대상 인력 수와 직종만 확정했으며 25명은 전환 후보군이지 전환 확정자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연말에 정규직 전환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대부분 상당히 오래전에 입사한 직원들이며 정규직 전환 자체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일하는 직원 모두가 정규직으로 전환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에도 정규직 전환 대상에 재직자 친인척이 포함됐다.
한국당 장석춘·박맹우 의원이 한전KPS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KPS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재직자의 친인척 40명을 채용했다.
이 가운데 11명은 기간제로 입사했다가 올해 4월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올해 한전KPS가 정규직으로 전환한 240명의 4.6%에 해당한다.
11명 모두 재직자의 자녀이며, 고위급인 1직급(을) 직원의 자녀도 포함됐다.
한전KPS는 11명이 기간제로 채용된 시기가 새 정부의 정규직 전환 방침이 정해지기 전인 2014년 3월부터 2017년 2월까지라고 설명했다. 또 정규직 전환 업무를 담당한 직원의 친인척을 전환한 사례도 없다고 밝혔다.
한전KPS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이 될 것이라고 알지 못하고 들어온 직원들이며 전원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전문가 평가를 거쳤다"고 말했다.
한전 산하 한전의료재단이 운영하는 한일병원에서는 2급 부장의 자녀가 2015년 8월 기간제로 채용됐다가 2017년 1월 무기직으로, 2018년 8월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5급 대리의 자녀도 2016년 4월 무기직으로 전환됐다가, 2017년 2월 정규직이 됐다.
한국세라믹기술연구원에서는 책임연구원의 배우자가 2018년 1월 기간제에서 무기직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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