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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철 측 "본질은 폭행"…소속사 주장 반박·추가 증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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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철 측 "본질은 폭행"…소속사 주장 반박·추가 증거 공개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소속사 미디어라인터테인먼트 프로듀서(PD)한테서 4년간 상습 폭행당했다고 폭로한 밴드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승현 형제 측이 폭행 피해를 입증할 추가 증거를 공개했다.
21일 이석철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남강의 정지석 변호사는 이 증거들과 함께 전날 소속사 김창환 회장이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한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지난 19일 이석철 측의 기자회견 이후 양측의 공방이 오가면서 소속사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청원글에는 이틀 만인 이날 16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정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사태의 본질은 미디어라인 PD가 2015년 3월께부터 최근까지 멤버들을 수십 차례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상해를 입힌 것"이라며 이 점은 미디어라인도 인정하고 있다고 짚었다.
또 폭행 방조 사실이 없다는 김 회장의 주장은 부차적이라면서도 "소속 PD가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을 일삼는데도 방치한 사실 자체가 방조이며, 최소한 형법상 '부작위에 의한 방조' 혐의는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변호사는 김 회장의 주장을 13개 항목에 걸쳐 반박했다.
정 변호사는 "아들이 퇴출될 위기에 놓이니 형사인 아버지가 '폭력을 휘두르는 소속사' 프레임을 짜려 했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김 회장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형제의 부모는 2017년 6월 폭행 사건이 한 번인 줄 알았으나 퇴출당한 이승현이 그간의 상황을 모두 이야기하면서 미디어라인 측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 제기를 결심했다는 것이다.
또 "최근의 일은 이승현의 인성 문제가 발단"이란 주장에 대해서도 "인성 문제가 아니라 김 회장이 폭행 사태의 장본인인 PD를 일방적으로 복귀시켰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김 회장은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폭행 교사·방조한 적이 없으며 남은 멤버 4명이 증인"이라며 "거짓말에 휩싸인 기분"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정 변호사는 "석철이가 왜 더이스트라이트 전체를 대변하는 것처럼 하는지 다른 멤버 가족들은 황당해한다"는 김 회장의 주장에 대해 "미디어라인이 다른 멤버들을 감시하는 식으로 통제를 해왔기 때문에 상의할 수 없었으며 다른 멤버 부모들이 우리가 기자회견을 하기 전까지 몰랐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 변호사가 추가 배포한 증거 자료에는 이승현의 머리, 엉덩이, 팔, 허벅지 등에 피멍이 든 사진, 형제의 아버지와 PD가 나눈 문자 메시지 캡처가 담겼다. 또 5개 녹취 파일에는 이승현이 지난 4일 그룹에서 퇴출된 이후 김 회장이 11일과 15일 이석철을 불러 대화한 내용 일부가 녹음돼 있다.
정 변호사는 "형사고소를 할 때 녹음 파일 전체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im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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