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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적설' 최강희 감독 "나로 인해 팀 정체되는 것 두려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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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적설' 최강희 감독 "나로 인해 팀 정체되는 것 두려워"(종합)
"20일 인천전 이후 구단과 상의해 결정할 것"


(전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중국 이적설'에 휩싸인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아직 거취에 대한 확실한 결정을 내지는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나로 인해 팀이 정체되는 것이 두려웠다"며 중국행도 하나의 옵션임을 분명히 했다.
최 감독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3라운드 홈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오늘 무언가 결정이 나올 것처럼 얘기가 나왔는데, 오늘 지나고 의논하겠다고 한 게 잘못 전달된 것 같다"면서 "단장님과 둘만 얘기할 문제도 아니고,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서 이제 의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2005년부터 전북을 이끌며 K리그 6회(2009, 2011, 2014, 2015, 2017,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회(2006, 2016년) 등 여러 차례 우승을 지휘하며 전북을 국내 프로축구 '1강'으로 이끈 지도자다.
K리그1 감독상만 5차례 수상했고, AFC 올해의 감독상도 받는 등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명장'으로 손꼽혀왔다.


전북이 최강자 입지를 굳힐수록 최 감독을 향한 중국 클럽들의 '러브콜'도 더해갔다. 잊을만하면 이적설이 나왔다.
특히 최근엔 최 감독을 보좌하던 박충균 코치가 중국 톈진 취안젠으로 옮겨가며 이번 시즌을 마치고 최 감독이 중국으로 건너갈 것이라는 관측이 더욱 힘을 얻었다.
최 감독은 중국 이적설이 나올 때마다 농담으로 웃어넘기거나 "전북에 뼈를 묻을 것"이라는 표현 등으로 확실히 일축했으나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중국 구단의 영입 제의가 있다는 점을 직접 밝히며 가능성을 열어둔 듯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박충균 코치가 가니 그를 볼모로 내가 중국으로 갈 것이라는 오해들이 있는데 그런 건 아니다"라면서도 "대부분 부회장이나 단장 등이 찾아오는데, 이 팀(톈진)은 회장이 직접 오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팀이 커지고 정상권으로 가면서 현실적으로 고민이 된 건 중국이나 외부의 제안이 아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나로 인해 팀이 정체되고, 선수와 팬이 식상해하는 그런 것이 걱정이 많이 된다"면서 "이 팀을 지켜야 한다는 것, 그리고 '아름다운 퇴장'이라는 모양새 때문에 버티고 있었는데, 주변 환경이 쉽지 않게 되는 것 같다"며 깊은 고심을 드러냈다.
전북이 K리그1 우승을 확정한 뒤 첫 홈 경기가 열린 이 날 관중석에는 '전북 현대는 최강희다. 이장님을 지켜주세요', '이장종신' 등 최 감독이 전북에 남아주기를 바라는 팬들의 응원 문구가 담긴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다.
경기 이후 우승 시상식에서도 팬들은 '최강희'를 연호했고, '감독님을 지켜주세요'라는 함성도 들려왔다.
최 감독은 "오늘 경기장에선 물론이고 훈련장이나 개인적으로 봐도 저의 거취에 대해 (팬들이) 민감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중요한 경기를 마무리했으니 빨리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는 "쉽지 않은 시즌이었지만, 지난 우승 경험이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정의선 부회장님을 비롯한 구단의 적극적 지원과 팬들의 큰 성원, 선수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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