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령자 교통사고 감소율 전국 1위…9월까지 35%↓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올해 들어 부산에서 교통사고로 숨지는 65세 이상 고령자 수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통계를 보면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부산의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명과 비교해 35%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의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 5.3%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전국 주요 도시와 비교해서도 부산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올해 들어 전국 주요 도시의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경기가 176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 138명, 전남 130명, 경남 118명, 전북 94명, 서울 83명 등의 순이다.
올해 들어 부산에서 교통사고로 숨지는 고령자 수가 줄어든 것은 부산시가 고령 보행자 안전 보호, 고령 운전자 안전운전 지원 등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대책을 추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시는 연간 20만명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보행자 안전 보호를 위한 교통안전교육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고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장을 활용해 고령자 교통안전체험 교육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올해 전국 처음으로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고령자를 우대하는 정책을 도입해 지금까지 모두 3천200명이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했다.
지난해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고령자가 466명인 점을 고려하면 우대 정책 영향으로 자진 반납률이 크게 높아졌다.
실제로 올해 들어 9월까지 고령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명보다 크게 줄어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 절감액도 51억원을 넘는 것으로 부산시는 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시는 고령 인구의 비율이 16%로 특·광역시중 가장 높다"며 "한발 앞선 고령자 교통안전 대책이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는 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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