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호주 의회가 17일 다자간 무역협정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의 비준안을 통과시켰다고 현지 일간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ARF)와 일본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11개 CPTPP 가입국 가운데 의회 비준을 마친 곳은 호주가 일본, 멕시코, 싱가포르에 이어 네 번째다.
CPTPP는 6개국 이상이 자국 의회 비준을 받으면 그 시점부터 60일 이후에 발효된다.
호주 상원은 이날 야당의 반대 속에 표결해 33대 15로 비준안을 가결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CPTPP를 가장 포괄적인 무역협정 가운데 하나로 평가하고 2030년까지 호주 국민소득에 대한 연간 순기여액이 156억호주달러(12조5천541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사이먼 버밍햄 호주 무역장관은 이 협정이 호주의 새로운 수출시장을 열어 농민과 중소기업의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CPTPP는 2016년 체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모태로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 1월 이 협정의 탈퇴를 선언하자 나머지 11개국이 협정 일부 내용을 수정하고 지금의 명칭으로 바꿔 지난 3월 서명했다.
이 협정에는 4개 비준국 이외에 캐나다, 말레이시아, 페루, 칠레, 베트남, 브루나이, 뉴질랜드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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