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삽 못 뜨는 서대구 고속철도역사…주민 "땅값만 올라" 불만
연내 착공계획 물 건너가나…"실시계획인가 신청서 작성 단계"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서대구 고속철도역사 착공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17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전날 서대구 고속철도역 착공을 위한 실무진 회의를 열었으나 별다른 진전을 얻지 못했다.
연내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국토교통부에 철도건설법에 따른 실시계획인가 신청서조차 제출하지 못했다.
역세권 개발 용역 결과도 내년 2월 중에나 최종보고가 예정돼 결국 올해 안으로 첫 삽을 뜨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민 김 모(38·서구 평리동) 씨는 "2015년 서대구역 건설 방안이 확정됐다는 말이 나온 뒤 수년째 구상 단계가 길어지다 보니 지가만 올라가고 일대 지역은 계속 낙후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설계도면을 마무리한 뒤 후속 회의를 하기로 했다"며 "국토부 승인만 나면 시공사 선정을 해 바로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낙후한 서대구 지역 개발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서대구 고속철도역은 2014년 6월 대구시가 국토부에 처음 건설을 건의했다.
설계 과정에서 역사 규모가 30% 확대돼 총사업비가 573억 원에서 703억 원(국비 142억 원, 시비 561억 원)으로 늘어났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역사, 궤도, 광장, 주차장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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