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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0대 여성 10명 중 7명, 골다공증 검진 경험 없다"
대한골대사학회, 여성 1천명 골다공증 인식조사 결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져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50∼70대 여성이 가장 취약하다. 건축물의 철골 역할을 하는 뼛속 물질이 폐경을 전후해 급격히 빠지기 시작하는데, 이게 노년기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연령대의 여성은 정기적으로 골다공증 검진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50∼70대 여성 약 10명 중 7명은 골다공증 검진 경험이 아예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골대사학회(이사장 정호연)는 '세계 골다공증의 날'(10월 20일)을 맞아 50∼70대 여성 1천명을 대상으로 골다공증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3%는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1∼5점 중 4점 이상으로 평가했다. 골다공증을 위험한 질환이라고 인식한 셈이다.
그러나 72%는 골다공증 검진 경험이 아예 없다고 답해 골다공증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실제 골밀도 검진까지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골다공증 검진을 받지 않은 가장 큰 이유(중복응답)로는 '검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40%)가 가장 많았다.
골다공증으로 진단받은 후에도 치료를 중단한 비율이 32%에 달했으며, 23%는 아예 치료 경험이 없었다. 이런 이유로는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통증·불편감을 느끼지 않아서'(48%)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골다공증에 대한 국가건강검진 대상 연령이 올해부터 기존 66세에서 54세로 확대 적용됐지만, 이런 내용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8%에 그쳤다.
대한골대사학회 정호연 이사장(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은 "최근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대표적 만성질환인 골다공증 환자 역시 증가하는 추세"라며 "골다공증을 방치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자각 증상이 없어도 조기 검진과 치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bi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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