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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소방 "지난 여름 폭염으로 인한 화재 74건"
고온으로 인한 자연발화 등이 원인으로 분석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 내에서 지난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직·간접적 원인인 화재가 74건 발생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경기도소방학교는 17일 "지난 7∼8월 발생한 도내 화재를 분석한 결과 전체 1천605건 중 폭염이 직·간접적인 원인으로 밝혀진 화재가 74건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화학적 요인이 31건, 전기적 요인이 28건, 자연적 요인이 8건, 기계적 요인이 7건이다.
화학적 요인 화재는 폐기물 적재 더미에서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내부에 축적된 열이 불꽃도 없이 연소하거나 유증기 폭발 등을 통해 화재로 이어지는 유형을 말한다.
전기적 요인의 화재는 에어컨 실외기 전선, 실내·외 전선 등의 단락 현상 발생 후 주변 가연 물질에 불이 옮겨붙은 유형이고, 자연적 요인 화재는 야적장 등의 폐기물 적재 더미에서 페트병, 비닐 등의 투명한 사물에 태양광이 집중되어 화재가 발생하는 유형이었다.
마지막으로 기계적 요인 화재는 환풍기, 선풍기 등의 모터 과열, 집진기 등의 내부 열이 고온의 환경에서 지속해서 축적됐다가 주변 가연 물질로 옮겨가 발생한 화재 유형이라고 소방학교는 밝혔다.
마재윤 경기소방학교장은 "폭염 시 관련 업체들은 요인별 나타난 화재 유형을 토대로 폐기물의 종류, 재질 등 특성에 따른 관리와 주기적인 작업장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에어컨 등 전자제품 사용 시에는 전선 등에 무리가 안 가도록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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