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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리거 황인범의 반란…A매치 데뷔골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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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리거 황인범의 반란…A매치 데뷔골 '쾅'
AG금메달, 조기전역 이어 A매치 골까지…최고의 해





(천안=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대전)은 불과 수년 전까지 그저 그런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소속팀 대전 시티즌에선 두각을 나타냈지만, 팀이 2부리그로 강등되면서 한국 축구 주류에서 벗어났다.
입대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아산 무궁화에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2부리그 무대에서 주목을 받는 건 쉽지 않았다.
그러나 황인범은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실력을 갈고닦았다. 주변 환경에 매몰되지 않고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를 기다렸다.
황인범은 올해 선수 인생에서 다시 못 올 기회를 잡았다.
김학범 감독의 선택을 받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했고,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산 무궁화에서 조기 전역 자격을 얻은 황인범은 기세를 몰아 지난 9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백업 역할이었지만,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분일초를 소중하게 여겼다.

A매치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7일 코스타리카전과 11일 칠레전에서 교체 출전해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이달 12일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전에서도 교체 출전하는 등 신뢰를 쌓았다.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며 A매치 흐름을 익힌 황인범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 평가전에서 처음으로 A매치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남태희(알두하일)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은 황인범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중원을 책임졌다.
공격에 힘을 실으면서 수비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황인범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손흥민(토트넘)이 오른쪽 측면을 뚫어 만든 슈팅 기회에서 침착하게 공을 차 상대 골망을 갈랐다.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조기 전역, A대표팀 첫 승선, A매치 첫 선발 출전에 이어 A매치 데뷔골까지 넣으며 2018년을 최고의 한 해로 만들었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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