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파' 어니 엘스 "한국팬은 골프를 잘 안다"
(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한국에 올 때마다 좋다. 한국 골프팬은 골프 지식이 많고 경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한때 타이거 우즈(미국)와 세계 골프 양강 체제를 구가한 어니 엘스(남아공)는 한국을 잘 안다.
한국오픈과 발렌타인 챔피언십 등 한국에서 열린 대회 출전 경험도 많고 경기가 없이도 한국을 자주 방문했다.
18일부터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에 출전하는 엘스는 1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방문 소감을 밝혔다.
"한국에서는 대여섯 번 경기를 치렀고 행사 등으로 12차례가량 한국을 방문했다"고 소개한 엘스는 한국 골프팬이 골프 지식이 풍부하고 경기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엘스는 또 "한국 골프는 놀랍다"면서 "박세리 등 한국 여자골프는 세계 여자 골프를 이끌었고 최경주 등 남자 골프도 대단한 성과를 냈다"고 한국 골프를 칭찬했다.
그는 "프레지던츠컵이 한국에서 열리지 않았느냐"면서 "더CJ컵 같은 PGA투어 대회가 한국에서 열릴 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임성재(20) 등 한국의 젊은 선수들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호주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 팀 단장을 맡은 엘스는 "임성재를 잘 안다. 제주 출신 아니냐. 김시우도 이미 두 차례나 우승했다. 안병훈도 있지 않으냐"면서 한국 선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프레지던츠컵 선수 선발 구상을 묻자 "갈 길은 많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기대가 크다"면서 "7, 8개국 선수로 팀을 구성하려고 한다. 의욕과 열정이 강한 선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엘스는 또 "미국은 경험도 많고 이름값이 대단한 선수가 즐비하지만 두렵지 않다"면서 "프레지던츠컵이 열리는 로열 멜버른 코스를 꿰고 있다"고 자신감도 보였다.
오랜 라이벌 타이거 우즈(미국)의 부활에 대해 엘스는 "타이거만의 방식을 다시 구현하고 있다"면서 "정말 멋진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타이거가 타이거답게 스윙할 수 있다고 판단해 최적의 시기에 코스에 복귀했고 정신적으로 더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kh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