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신임 사령탑에 김상준 감독
백지선 디렉터 축으로 남녀 대표 코치진 인선 완료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김상준(50) 18세 이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이 여자 성인 대표팀 지휘봉까지 잡게 됐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새러 머리 감독의 계약 만료 이후 공석이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사령탑에 김상준 감독 선임을 확정했다.
협회는 "김상준 감독이 유소년 클럽과 고교 지도자로서 장기간 활약하며 유망주 발굴과 육성으로 큰 성과를 올렸다"며 "지난 1월 신설된 18세 이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후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빠르게 팀을 자리 잡게 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김 신임 감독은 보성고와 고려대를 졸업했고, 1996년 과천위니아 클럽(초중등부) 감독으로 지도자에 입문했다.
과천 위니아에서 유소년 선수를 육성하던 김 감독은 2013년 3월에는 경기고 사령탑으로 선임돼 2016년 8월까지 재직하며 당시 침체기를 겪고 있던 경기고를 재정비, 정상권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확인시켰다.
경기고는 2014년과 2015년 고교 아이스하키 왕중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에는 왕중왕전 사상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남희두, 이주형, 박훈(이상 연세대), 이제희, 이혁진, 신상윤(이상 고려대) 등이 김 감독이 경기고 시절 키워낸 대표적인 유망주들이다.
공석으로 있던 여자 대표팀 신임 사령탑을 선임함으로써 한국 아이스하키는 백지선 프로그램 디렉터 겸 남자 대표팀 감독을 중심축으로 2022년 베이징 올림픽 본선 출전권 획득에 도전할 남녀 대표팀 코치진의 기본 틀을 완성했다.
백지선 감독은 프로그램 디렉터로서 각급 대표팀의 시스템과 발전 프로그램의 입안, 관리를 총괄하고 남자 대표팀의 야전 사령관을 겸임한다.
4년간 백지선 감독을 보좌해 온 박용수 어시스턴트 디렉터 겸 남자 대표팀 코치의 재계약은 불발됐다. 박 코치를 대신해 전 안양 한라 수석코치였던 이창영 코치가 남자 대표팀 전임 코치로 선임돼 백 감독을 보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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