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55.91

  • 48.76
  • 1.95%
코스닥

678.19

  • 16.20
  • 2.33%
1/3

경남도의회, 문화예술진흥원장 후보 청문회서 "보은인사 아니냐"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경남도의회, 문화예술진흥원장 후보 청문회서 "보은인사 아니냐"
출자출연기관장 첫 청문회서 질문 공세…나머지 5개 기관 10∼11월 개최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와 도의회가 협약한 도내 출자출연기관 인사검증이 16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처음 시작됐다.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이날 위원회 회의실에서 윤치원(57)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사검증 대상 6개 출자출연기관장 중 처음으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인사청문회는 후보에 대한 능력·자격 검증(공개)에 이어 도덕성 검증(비공개)으로 진행됐다.
첫 질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진기(김해3) 의원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하 진흥원)의 예산 규모 적절성에 관해 물었다.
김 의원은 "진흥원 한 해 예산이 얼마인지 아느냐"면서 "도내 예술단체가 437개인데 예산 지원은 아주 미약하다. 예산 지원 확대 구상을 밝혀달라"고 질의했다.
윤 후보는 "올해 경남도 문화예술 예산이 186억원 정도로 도 전체예산의 0.54% 수준이며 이는 전국 광역시·도 중 17위다"며 "아무리 좋은 정책이 만들어져도 예산이 수반돼 집행되지 않으면 정책효과 없다"고 대답했다.
이어 "한 해 예산이 적은 상황에서 예술단체들에 지원하는 금액은 제한적이고 한정적이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박정열(사천1) 의원은 "2013년 문화재단과 문화콘텐츠진흥원, 영상위원회 3곳을 통폐합해 출범한 진흥원의 분리를 김경수 지사가 공약했는데 동의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윤 후보는 "지방선거 과정에서 많은 예술인단체가 원래대로 돌려달라는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경남도 출자출연기관장으로서 신임 지사와 정책적 방향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경남 문화예술진흥원의 나아갈 방향이 지사 생각과 다르다면 (분리를) 제안하고 설득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국당 윤성미(비례) 의원은 윤 후보가 김경수 지사의 인수위원회 사회분과장을 지낸 경력을 들어 '보은인사'가 아니냐고 따졌다.
윤 의원은 "윤 후보가 2017년 1월에 민주당에 입당했고 지난 2일 탈당했다"며 "대통령선거나 지방선거에서 선거후보자와 관계는 없느냐"며 문재인 대통령 '복심'으로 불리는 김 지사와의 관계를 캐물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진흥원장 자리가 특정정당이나 정파적인 이익이 아니라 도민 전체 이익을 위한 자리여서 특정정당 당원으로 있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 탈당했다"며 "2012년과 2017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다"며 문 대통령과 김 지사와 활동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변화가 필요한 진흥원장 공모에 제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응모했고, 일곱 사람의 응모자 중 서류심사와 면접을 다 거쳤다"며 보은인사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윤 의원은 "윤 후보가 함안의 D기업연수원장을 이력으로 썼는데 실제 법인에 재직했거나 사업자등록증에 대표자로 재직한 적은 없다"며 "허위사실이 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2008년에 8천만원을 투자했으나 투자금액을 회수하지는 못했다"며 "당시 연수원장이 운영상 어려움을 겪다가 사업체와 부채를 지인에게 넘기고 저한테 미안해선지 원장 직함을 같이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이밖에 민주당 심상동(창원12)·김경영(비례)·장종하(함안1)·신상훈(비례) 의원과 정의당 이영실(비례) 의원도 차례로 질의에 나서 문화산업 육성, 도심과 먼 거리에 있는 진흥원 소재지 문제, 문화예술인 복지, 예술인단체에 부담을 주는 융복합 공연, 청년문화예술인을 위한 사업 부족 등과 관련해 후보 의견을 질의했다.

윤 후보는 "30여년간 문화정책과 관련한 여러 분야에서 경남 문화예술산업 발전을 위해 열정을 쏟았다"며 "앞으로 진흥원장 소임이 주어진다면 경남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산공업고와 창원대를 졸업한 윤 후보는 경남문화진흥원 부원장, 경남문화정책연구소장, 경남문화콘텐츠진흥원 이사, 경남영상위원회 위원장, 딜던창업투자주식회사 이사, 김경수 지사 인수위원회 새로운 경남위원회 사회분과장 등을 지냈다.
도의회 문화복지위는 오는 18일 윤 후보에 대한 인사검증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정한다.
도의회는 오는 19일 로봇랜드재단원장·경남발전연구원장 후보, 오는 25일 경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여는 데 이어 이달 말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내달 초 경남개발공사 사장 후보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계속한다.
b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