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회관 노조 신임 본부장 채용 앞두고 엄격한 심사 촉구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시 산하 부산문화회관의 본부장(1급) 채용을 두고 노조가 엄격한 심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가 소속된 공공운수노조 부산지역본부는 16일 "본부장 지원자 중에 부정과 비리로 이미 기관과 시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자와 노조탄압, 갑질로 악명이 높은 자가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의 성명서에 따르면 지원자 중 A 씨는 규정을 어긴 채 기획공연을 추진해 부산문화회관에 수억원의 손실을 입혔다.
B 씨는 현 직위를 사직하지 않은 채 상위직인 본부장에 지원해 탈락 시 현 직위에 복귀하는 '안 되면 말고 식'이라는 게 노조의 지적이다.
C 씨는 평소 부하 직원에 대한 폭언과 갑질, 부당 노동행위와 노조탄압으로 논란을 일으켰다고 적었다.
노조는 "오거돈 부산시장이 내건 공공기관 개혁과 노동 존중 공약이 무색하게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장으로 부적격한 자들이 대거 등용되고 있다"며 "적폐 대물림을 끊기 위한 치밀한 인사 검증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시가 이번에 채용하는 본부장은 문화예술 업무를 총괄한다. 임기는 2년이며 1년까지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
자격 요건은 공무원 4급 상당 이상의 근무자, 정부 투자기관이나 지자체 출자·출연기관 등에서 3년 이상의 근무자, 관련 분야 20년 이상 근무자 또는 임원으로 3년 이상 근무자 등이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17일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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