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들리 만루 싹쓸이…보스턴, 휴스턴 꺾고 ALCS 1승 1패
프라이스,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 또 실패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가 '디펜딩 챔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포스트시즌 연승을 저지하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를 원점으로 돌렸다.
보스턴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ALCS 2차전에서 휴스턴을 7-5로 제압했다.
보스턴은 14일 1차전에서 2-7로 패했으나 2차전 승리로 중간 전적 1승 1패를 맞추며 올해 정규시즌 승률 1위 자존심을 지켰다.
보스턴 선발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4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하고 5-4로 앞선 5회초 2사 1, 2루에서 교체됐다.
비록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기고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을 놓쳤지만, 홈 팬들의 격려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프라이스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16승 6패를 거둔 '특급 좌완'이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앞선 경기까지 통산 선발 10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9패 평균자책점 6.03으로 부진했고 11번째 기회에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휴스턴 선발 게릿 콜은 6이닝을 던졌지만,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패전했다.
보스턴 타선에서는 만루에서 역전 싹쓸이 2루타를 때린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의 활약이 승리를 이끌었다.
보스턴은 1회말 1번 타자 무키 베츠의 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다음 타자 앤드루 베닌텐디는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콜의 땅볼 송구 실책과 볼넷을 얻어 1사 만루를 채운 보스턴은 라파엘 디버스의 적시타에 1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휴스턴은 2회초 곧바로 따라왔다. 2사 2, 3루에서 조지 스프링어가 우월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 안타로 스프링어는 휴스턴 선수 최다인 포트스시즌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휴스턴은 3회초 점수를 뒤집었다. 2사 1루에서 마윈 곤살레스가 프라이스와 풀카운트로 맞서다가 좌중월 2점 홈런을 때린 것이다. 이 홈런으로 휴스턴은 포스트시즌 1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3회말 보스턴이 다시 흐름을 뒤집었다.
2사 만루에서 브래들리 주니어가 좌월 2루타로 주자를 싹쓸이, 5-4로 역전했다.
보스턴은 7회말 휴스턴 배터리가 흔들리 틈에 1점을 추가했다. 휴스턴은 콜을 내리고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를 올려 불펜을 가동한 상황이었다.
베츠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베닌텐디 타석에서 매컬러스 주니어의 폭투에 2루까지 갔다. 베닌텐디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자 J.D 마르티네스 타석에서 포수 마틴 말도나도의 포일이 나오면서 베츠는 3루까지 갔다.
2사 3루에서 휴스턴은 투수를 조시 제임스로 교체했다. 그러나 산더르 보하르츠 타석에서 말도나도가 또 공을 빠트리면서 베츠가 홈에 들어왔다. 보스턴은 6-4로 달아났다.
베츠는 8회말에는 적시타를 때렸다. 2사 1, 2루에서 우월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선발 자원 릭 포셀로를 올려 8회초를 막은 보스턴은 9회초에는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럴을 올려보냈다.
킴브럴은 스프링어에게 2루타, 호세 알투베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지만 승리를 지키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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