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속 中, 태국·말련과 남중국해서 군사훈련
중국 국방부 "다른 국가 겨냥한 훈련 아냐" 의미 축소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무역 및 외교, 군사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이 동남아시아 국가인 태국, 말레이시아와 함께 남중국해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한다.
이번 훈련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치열하게 대립하는 와중에 이뤄져 중국이 동남아시아 국가 포섭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14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은 말레이시아, 태국과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남중국해에 인접한 말레이시아 포트케랑 항구와 인근 해역 등에서 '2018년 평화 우의' 합동 군사훈련을 한다.
이번 훈련에 중국군은 병력 692명, 구축함 3척, 함재 헬기 2대, 수송기 3대 등을 파견한다. 파견 병력은 남부 전구 해군과 홍콩 및 마카오 주둔군으로 구성된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합동 군사훈련은 남중국해 해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려는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상호 교류와 안전위협 공동대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라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미국을 겨냥한다는 외부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 "이번 훈련은 다른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앞서 이달 초에는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을 빚는 필리핀이 북부 루손 섬에서 미국, 일본과 합동 군사훈련을 벌인 바 있다.
이 훈련에는 미군 1천명, 필리핀군 350명, 일본 자위대원 100명가량이 참여해 중국을 바짝 긴장시켰다.
또한, 지난 6일에는 중국이 점령하고 있지만, 필리핀과 영유권 갈등을 빚는 남중국해 스카보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에서 250㎞가량 떨어진 필리핀 해군기지에서 테러단체에 빼앗긴 영토를 탈환하는 상륙작전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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