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Q-8B '파이어 스카우트' 무인헬기 대만 판매 동의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미국이 MQ-8B '파이어 스카우트' 무인헬기의 대만 판매에 동의했다.
대만 자유시보 인터넷판은 14일 미국이 대만 정부가 2017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양국국방안전회의에서 미국에 요청했던 10여개 무기 판매항목 중 하나인 노스롭 그루먼사의 MQ-8B 파이어 스카우트 해군 군함 탑재용 회전익 무인항공기 체계의 판매에 대해 동의를 통지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매체인 대만 상보(上報)에 따르면, 대만 해군이 MQ-8B 무인헬기 구매에 나선 이유는 무인헬기가 함정갑판 혹은 평지에서 이착륙할 수 있고 감시장비를 장착해 정보 수집 및 공중화력 지원 전투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만 해군은 또 MQ-8B 무인헬기는 헬파이어 미사일과 레이저 유도 로켓탄 장착이 가능하고 다기능 무기시스템도 보유해 또 하나의 정예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대만 해군은 구식 MD500형 대잠헬기를 퇴역시키고 미래 무기시스템을 무인기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어 평가를 거친 후 미국 측에 MQ-8B 무인헬기 구매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어 스카우트는 길이 7.3m, 너비 1.9m, 높이 2.9m, 로터 직경은 8.4m로 매우 작은 게 특징이다. 최대 이륙 중량은 1천428.8kg이며 운용 고도는 3천800m이다. 85노트(157.42km/h)의 속도로 순항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항속거리는 1천104.7km로 7.75시간 동안 연속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관측 거리는 사방 110해리(약 203km)에 달하며 동시에 20개 이상의 목표를 관측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Q-8B 파이어 스카우트는 미국에 실전배치된 최초의 수직이착륙 전술무인기(VTUAV)로서 다양한 감시·정찰 장비가 탑재돼 단순 무인 무기체계가 아닌 미군 차세대 네트워크 중심전(NCW)의 핵심체계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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