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아시안게임 감독·코치 실수로 금메달 날렸다"
휠체어 육상선수·가족 주장…감독 "본인 과실이다"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휠체어 육상선수가 코치진 과실로 금메달을 놓쳤다고 주장해 논란이다.
휠체어 육상선수 유병훈(47)씨는 400m 세계 랭킹 4위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이 유력하다고 한다.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100m, 200m, 400m, 800m, 1천500m 5개 종목에 나서 지난 10일 100m와 8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나머지 3개 종목은 아시안게임 경기운영위원회로부터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실격 통보를 받았다.
유씨는 11일 400m와 1천500m 경기가 동시에 열려 주특기인 400m에 집중하기로 코치진과 의논해 결정했다. 12일에는 200m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경기 규칙상 하루 전에 불참 사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코치진이 24시간을 넘겨 연락하는 바람에 3경기 모두 실격됐다고 한다.
유씨 가족과 경북장애인육상실업팀 등은 "코치진의 실수로 금메달을 날렸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나 국가대표팀 신순철 감독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코치가 선수 대신 가서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유 선수를 불렀는데 이미 늦었다"며 "본인 과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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