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장, 루마니아 공식 방문…대통령·총리·의장 연쇄 면담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루마니아를 공식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11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총리, 대통령, 상·하원의장과 연쇄 면담을 하고 양국 교류 확대와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의장실이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루마니아 지도부와 면담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에 루마니아의 지지를 당부했다.
문 의장은 또 "현재 250여개 한국 기업들이 자동차 부품과 정보통신기술 등 제조업 분야에 진출해 루마니아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한국기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클라우스 요하니스 대통령과 면담에서 문 의장은 "요하니스 대통령께서 아시아 유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과의 실질적 협력에 관심이 많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원전 설비 개선사업과 관광산업을 통한 활발한 인적교류를 요청했다.
올해는 양국이 서울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남북 정상 간 만남으로 한국은 훌륭하고 큰 업적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면서 "향후 한반도에서 이뤄질 일에 대해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만큼 평화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길 기원한다"고 덕담했다.
문 의장은 비오리카 던칠러 총리와 만나 루마니아가 올해 통일 100주년을 맞이했고, 내년에 유럽연합(EU) 의장국으로 맡게 된 것을 축하했다.
집권 사회민주당(PSD)의 '실세' 대표인 리비우 드라그네아 하원의장과 면담에서 문 의장은 최근 루마니아에서 개정된 신재생에너지법을 거론하며, 태양광 분야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애로가 원만히 해소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문 의장은 다음 달 방한하는 컬린 포페스쿠-터리체아누 상원의장과도 만나 올해 양국 의장의 상호방문은 의회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루마니아 지도부와 연쇄 일정을 마친 문 의장은 이날 저녁 루마니아 동포와 지상사 대표를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문 의장의 루마니아 공식 방문에는 정갑윤 의원(자유한국당)과 설훈 의원(더불어민주당) 등이 동행했다.
문 의장은 13일 루마니아 공식 방문을 마치고 제139차 국제의회연맹 총회가 열리는 스위스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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