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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N 여행] 제주권: 쏟아지는 가을축제…말문화·철공예 어디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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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N 여행] 제주권: 쏟아지는 가을축제…말문화·철공예 어디로 가볼까
제주마축제·탐라문화제·덕수리 민속문화축제 등 풍성
전국 전통예술 한자리서 만나는 한국민속예술축제도 열려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이번 주말(13∼14일) 제주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다가 구름이 많아지겠다. 예년보다 기온이 다소 낮겠으나 비 예보는 없어 나들이엔 문제없겠다.
태풍 '콩레이' 내습으로 연기했던 이번 주말 가을 축제들도 줄줄이 열린다. '말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룰 제주마 축제, 천년의 제주 문화를 담은 탐라문화제, 철공예를 주제로 한 덕수리 전통민속축제, 제주광어대축제 등이 섬 곳곳에서 펼쳐진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성읍민속마을에서는 전국의 민속 예술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제52회 한국민속예술축제가 열린다.


◇ '말에 대한 모든 것'…렛츠런파크 '제주마축제'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렛츠런파크 제주를 찾아 제주 말(馬) 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한자리에서 만나보자.
국내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제주마축제는 '제주 말산업의 비전 및 제주 전통 마문화 계승'이란 테마에 맞게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 체험, 놀이 행사로 가득하다.
음력 8월 마구간의 신에게 제사를 올리는 마사제(馬社祭)를 시작으로, 마상기예 공연, 말 퍼레이드, 제주목사 김수문 장군과 기마 결사대 공연, 큰북과 말 깃발춤 공연, 말테우리 제주마 밭갈이 시연 등이 펼쳐진다. 13일에는 '제주도지사배 대상경주 기념 7080 낭만 콘서트'가 열린다.
가족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마련됐다. 유통령 유튜버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지혜랑 포니랑 고고', 그림과 토크쇼가 결합한 '크로키키 브라더스 with 제주마' 공연, 30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씨수말을 포함해 다양한 품종의 말이 전시된 '세젤예 馬 동물원', 말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배워보는 '말(馬)쓸신잡' 강의, 말 관련 그림을 그리는 '몽생이 사생대회', 푸짐한 상품을 증정하는 '황금마패 보물찾기' 등이 열린다.


말고기 소비 촉진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말고기로 만든 소시지와 햄버거, 스테이크, 마육묵 등 시식회도 개최된다. 제주지역 기업이 생산하는 마유비누와 말가죽 피혁제품 등 말 관련 제품의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총상금 2백만원이 걸린 '도개걸윷馬: 제주 넉둥베기 최강자전', 동물 가면을 쓰고 경주로를 달리는 '말(馬)아톤', 죽마 오래 타기, 로데오 오래 버티기, 제주마 가요제 등이 방문객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지역 사회가 참여하는 상생의 축제를 위해 제주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Free馬켓‘과 제주4·3재단과 다문화가정지원센터, 제주YMCA, 사회복지법인 한라원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가치 Zone'도 운영된다.


◇ '탐라인의 삶, 제주문화 중흥' 탐라문화제
10일 개막한 제57회 탐라문화제가 주말에도 이어져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올해 탐라문화제는 '탐라인의 삶, 제주문화 중흥'이란 주제로 천년의 시간에 빛나는 탐라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13일 오후 6시 옛 제주성(濟州城)이 내려다보이는 오현단 제이각(制夷閣)부터 산지천 특설 무대를 잇는 구간에서는 탐라문화제의 꽃 '가장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제주문화 가장퍼레이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세대를 망라한 참가자들이 제주문화에 대한 자유로운 해석과 창의적인 연출로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외에도 도내 초중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학생문화축제가 열리고, 산지천갤러리에서는 탐라문화제의 변천사를 볼 수 있는 전시행사가 진행된다.
14일엔 산지천 탐라문화광장 일대에서 제주어 동화구연·시낭송 대회가 열리고, 제주도립무용단과 제주시연합풍물패, 퓨전국악패 '소울'의 폐막공연과 가장퍼레이드 등의 종합시상식도 열린다. 칠성무대에서는 오후 내내 다양한 음악, 무용 공연이 펼쳐진다.

◇ '무쇠솥 마을' 덕수리 전통민속축제·제주광어대축제도 열려
올해 덕수리 전통민속축제는 방앗돌 굴리는노래 재연, 송도채비 걸궁, 집줄꼬기, 불미공예, 민속경기, 체험행사(빙떡 만들기, 집줄놓기 등)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마련됐다.
'무쇠솥 만드는 마을'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에서는 이번 주말 제27회 덕수리 전통민속축제가 열린다.
이곳에 가면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9호로 지정된 '방앗돌 굴리는 노래'와 제주의 전통의 철기 제작기법인 '불미공예'(도 무형문화재 제7호), '집줄 놓는 노래' 등을 접할 수 있다.
방앗돌 굴리는 노래는 연자매를 만들기 위해 윗돌과 알돌을 산이나 들에서 마을로 굴리며 부르던 노동요로 덕수리에서만 전해 내려오고 있다. 불미공예는 주철(무쇠)로 솥과 쟁기날을 제작하는 공예기술이다. 교통이 불편했던 시기엔 제주도 내 가정에서 쓰이던 무쇠솥과 쟁기, 보습, 볏, 낫 등이 이곳 덕수리에서 만들어졌다.
서각 전시와 제주 전통 떡인 빙떡 만들기, 집줄놓기 체험, 가훈 써주기, 전통차 시음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제주어류양식수협은 이번 주말 제주산 광어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세 번째 제주광어대축제를 제주시 도남동 시민복지타운광장에서 연다.
횟감과 초밥 재료로 주로 알려진 제주산 광어를 이용해 만든 어묵, 스테이크, 파전, 삼합 등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노래자랑, 어린이 사생대회 및 글짓기, 청소년 댄스경연대회, 경찰악대 공연 등의 프로그램과 함께 제주광어 맨손 잡기, 해수관상어 및 황금광어 전시 등의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 성읍민속마을서 만나는 전국 민속예술
전국 민속예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59회 한국민속예술축제와 제25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가 이번 주말까지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민속마을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한국민속예술제 추진위원회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한국민속예술축제는, 국내 최대 규모 민속축제로 60여 년 동안 전국 곳곳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속예술을 적극적으로 발굴·보존하고 전승하는 데 기여했다.
올해 축제에는 이북 5도를 포함해 전국 20개 시도 대표 1천200여 명이 참여하며, 전국청소년민속예술축제에는 12개 시도 대표 700여 명이 참여해 각 지역을 대표해 경연을 펼친다.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여러 체험 프로그램과 먹거리 마당도 마련한다.
축제 개·폐막 공연과 '김율희&노선택과 소울소스', '이희문&프렐류드 한국남자', '아시안체어샷' 등의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는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민속예술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축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민속예술축제 홈페이지(www.kfa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대체로 맑고 일교차 큰 날씨…나들이엔 문제없어
토요일인 13일은 구름이 조금 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3∼14도, 낮 최고기온은 18∼20도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14일은 구름이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4도, 낮 최고기온은 21∼23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 해상에서 0.5∼1.5m 높이로 그리 높지 않겠다.
ji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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