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정국서 10개 국영기업 가치 열흘만에 40조원 증가
극우 대선후보 강세에 주가 상승랠리 계속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대선 정국이 진행되면서 주요 국영기업의 시장가치가 40조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를 비롯해 10개 국영기업의 시장가치가 이달 들어 1천320억 헤알(약 40조2천164억 원) 늘었다.
전날을 기준으로 10개 국영기업의 시장가치 합계는 6천400억 헤알이다.
9월 28일과 10월 9일을 비교한 주가 상승 폭은 페트로브라스 27.2%, 국영은행 방쿠 두 브라지우(BB) 32.4%, 국영전력회사 엘레트로브라스 43.9% 등이다.
전문가들은 대선 1차 투표에서 극우 성향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좌파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를 크게 앞서며 1위를 차지한 것이 증시에 자금이 몰린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보우소나루 후보가 집권하면 공기업의 민영화를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점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컨설팅 회사 엠피리쿠스의 펠리피 미란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 대한 정부 개입을 줄이고 공기업을 민영화하겠다는 보우소나루 후보의 공약이 시장에서 먹혀들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금융시장은 '보우소나루 효과'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하락세를 거듭한 끝에 전날에는 달러당 3.712헤알에 마감됐다. 헤알화 환율은 이달 들어 8.3% 넘게 하락했다. 헤알화 가치가 그만큼 올랐다는 의미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는 전날 86,087포인트를 찍었다. 보베스파 지수 역시 이달 들어 8.3%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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