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구지역 근로자 연소득 전국 최하위 수준"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대구지역 근로소득자의 연평균 급여소득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자유한국당 추경호(대구 달성군) 의원이 국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 대구지역 근로소득자 1인당 연평균 급여는 2천984만원이었다.
이는 같은 해 전국 근로소득자 연평균 급여 3천383만원의 88% 수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도를 빼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득이 낮은 만큼 근로소득세 납부액도 적었다.
같은 해 대구지역 근로자 1인 평균 근로소득세 납부액은 224만원으로 전국 평균(309만원)의 72.5% 수준이었다. 17개 시·도 가운데 충북·전북·강원에 이어 네 번째로 적었다.
법인사업자의 경영상황도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대구에서 법인세를 신고한 곳은 2만1천546곳으로 전국 법인(69만5천445곳)의 3.1%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실제로 법인세를 낸 곳은 모두 1만2천893곳으로 세금 총액은 1조1천305억원이었다. 전국 법인세 납부 총액(51조3천278억원)의 2.2%에 그쳤다.
법인당 평균 세액은 전국 평균(1억3천700만원)의 64% 수준인 8천800만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위로 나타났다.
지역 법인의 지난해 총수입은 99조5천96억원으로 2016년 106조6천650억원보다 6.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추 의원은 "어려운 대구경제 여건 개선을 위해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를 통한 근로소득 증대와 법인 경영여건 개선도 중요하지만, 정부가 규제개혁과 서비스 산업 육성 정책으로 기업 투자를 늘리고 질 좋은 일자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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